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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파트너스 "수수료 과도·방만 경영…맥쿼리운용 해임해야"

  • 송고 2018.06.26 18:15 | 수정 2018.06.26 18:15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주주 과반 결의로 자산운용사 변경…코람코로 교체 요구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은 26일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MKIF 펀드)에 '법인이사 변경'을 통한 운용사 교체 건을 의안으로 주주총회 개최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플랫폼파트너스는 6월 초 MKIF펀드 이사회에 맥쿼리자산운용의 과다한 보수, 중복 경영구조 및 방만경영으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후속절차를 정식으로 건의했다. 적절한 조치가 없어 오늘 이사회에 운용사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지속가능한 사회적 책임투자를 핵심가치로 설립된 자산운용사인 플랫폼파트너스는 MKIF펀드 주식의 3%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다. 지난 5일 MKIF펀드 이사회에 맥쿼리자산운용의 잘못된 운용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공식 서신을 발송한 바 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해당 서신을 통해 맥쿼리자산운용이 지난 12년간 MKIF펀드 전체 분배금의 32.1%에 해당하는 5353억원을 보수로 수취했으며 이는 타 인프라펀드의 운용 보수 대비 최대 30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백양터널, 광주순환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총 12개의 국내 최우량 인프라자산에서 시민의 통행료와 정부보조금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MKIF펀드의 특성상 유사 펀드 평균 대비 10배, 최대 30배 이상의 보수구조는 기형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MKIF 펀드는 민자도로와 항만을 운영하는 12개 각 자산법인의 실질적인 지주사로서 각 자산법인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에 더해 연 최소 400억원의 관리비용을 맥쿼리자산운용에 이중으로 지불하는 옥상옥 중복경영을 통해 주주들에게 수백억원에 달하는 불필요한 비용 부담을 지우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주주보다 맥쿼리자산운용의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이나 방만경영 등의 배임적 행위 정황에 대해서도 이사회에 심층적인 검토를 요구했다. 대표적으로 천안논산고속도로 상의 알짜 휴게소를 2013년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또 다른 펀드인 한국민간운영권펀드(KPCF)에 저가 장기 임대한 정황이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서신에서 MKIF펀드 운용 개선을 위해 MKIF펀드가 맥쿼리자산운용에 지급하는 운용보수는 현재의 10분의1인 시가총액 대비 연 0.125%로 즉시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또 천안논산 휴게소의 현황 파악 등을 이사진에 요구했다.

플랫폼파트너스의 정재훈 대표는 "MKIF펀드가 보유한 자산은 대한민국의 공공재이자 국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운영된다"며 "따라서 수익만이 아니라 공익적 측면에서도 보다 엄격하게 운영돼야 하고 MKIF펀드의 주식 약 80%를 국내 기관 및 연기금이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KIF펀드의 정관에 따르면 주주 과반의 결의로 자산운용사 변경이 가능하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맥쿼리자산운용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플랫폼파트너스가 이사회에 제안한 수준과 유사한 운용 보수를 제안한 코람코자산운용을 법인이사 후보자로 추천해 운용사 교체에 따른 업무 공백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공정성 및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1년내 입찰 절차 등을 통해 주주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을 것임을 함께 제안했다.

이에 대해 MKIF 측은 "플랫폼파트너스의 일방적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MKIF 측은 MKIF 운용보수와 비슷한 구조의 펀드가 해외에서도 많이 활용되며 MKIF의 보수 규모는 해외 상장 인프라펀드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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