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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U+ 부회장, 권영수 대신 간담회 참석한 이유

  • 송고 2018.07.17 15:47 | 수정 2018.07.17 15:48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통신업계 리딩 모멘텀 만들 것" 취임 일성

(왼쪽부터)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과기정통부

(왼쪽부터)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과기정통부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하현회 부회장이 17일 열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간담회에서 첫 신고식을 치렀다.

이 자리에는 현재 ㈜LG 대표로 자리를 옮긴 권영수 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급박하게 돌아하는 통신시장을 하루라도 빨리 챙기겠다는 하 부회장의 의지에 따라 참석자가 변경됐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5G 준비상황과 향후 계획 및 일정을 함께 공유했다.

간담회장에 도착한 하 부회장은 기자들에게 "통신업체 CEO로서 대한민국이 그동안 주도해온 통신업계 선도를 지속적으로 리딩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또 하 부회장은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차질없이 준비해 달라는 유 장관의 요청에 정부 정책에 발맞춰 기업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하 부회장은 "내년 초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기업으로서 당연히 일정에 맞춰 상용화하고 단말 개발 등을 통해 서비스가 4G 이상으로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특별한 발언 없이 정부와 업계 의견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하 부회장이 급하게 돌아가는 5G 이슈를 빨리 챙기기 위해 내용을 완전히 숙지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간담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며 "간담회에서 업계 분위기와 정부의 정책 의지 등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하 부회장은 LG그룹의 주력사업과 차세대 성장사업을 두루 맡아온 전문가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는 LG유플러스의 이사회 멤버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 모바일과 비디오, IoT, AI, 5G 등 통신산업의 변화에 대한 이해가 깊다.

LG유플러스는 하 부회장이 ㈜LG에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 부회장이 직면할 첫 시험대는 5G다. 주파수 경매를 마친 LG유플러스는 당장 올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5G 투자에 들어간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5G 주파수 경매를 통해 전국망으로 사용될 3.5㎓ 대역에서 이통 3사 중 가장 적은 폭인 80㎒를 확보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할당받은 5G 주파수를 최대한 활용해 선도적으로 장비를 구축하고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 발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통업계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장비선정, 전국망 구축 등의 풀어야할 숙제를 가지고 있다. 이에 하 부회장의 리더십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업계 내 최대 관심사는 LG유플러스가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도입할 지의 여부다. 보안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화웨이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하 부회장이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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