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흡연' 아이코스2 연내 출시…릴·글로 맞대응?

송고 2018.07.24 00:34 | 수정 2018.07.24 08:07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특허청 상표출원, 일본 최초 출시 후 곧바로 한국 출시 전망

단점 '단발흡연' 보완, "KT&G·BAT코리아 가만 있진 않을 것"

KT&G의 릴 플러스(왼쪽)와 BAT코리아의 글로시리즈2.

필립모리스가 연내 아이코스의 신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경쟁사인 KT&G와 BAT코리아가 이에 맞춰 맞대응 제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는 연내 일본시장에서 아이코스 신규 제품을 최초로 출시하고 곧이어 한국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코스는 필립모리스가 전세계 최초로 선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이다.

이번 신규 제품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기존 아이코스 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된 단발 흡연을 개선해 연속 흡연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질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현 아이코스 제품은 담배 1개비를 피우면 배터리가 방전돼 다시 충전해야 한다.

필립모리스는 우리나라와 글로벌 시장에서 연속 흡연과 관련된 신규 제품의 상표 출원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필립모리스 스위스법인은 우리나라 특허청에 'IQOS 3 MULTI FLEXIBLE & CONVENIENT IQOS MULTI HEAT CONTROL TECHNOLOGY 10 CONSECUTIVE MOMENTS' 이름으로 상표를 출원했다.

상표명 가운데 '10 CONSECUTIVE MOMENTS'는 10개 연속을 뜻한다는 점에서 10개비 연속 흡연이 가능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6월 필립모리스 스위스법인이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출원한 이미지.

한국필립모리스 정일우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필립모리스 본사 주주총회에서 연내 일본에서 아이코스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아이코스가 국내에 처음 들어올 때처럼 일본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면 국내도 비슷한 시기에 바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문을 연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는 현재 60% 가량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후속으로 나온 KT&G의 릴과 BAT코리아의 글로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특히 릴과 글로는 각각 20회, 30회 연속 흡연이 가능해 단발 흡연만 가능한 아이코스보다 간편하다는 장점으로 점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릴과 글로의 거센 추격세는 아이코스 신제품이 나오면 꺾일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KT&G와 BAT코리아가 아이코스 신제품에 대응하는 신제품을 내놓지 않겠냐는 전망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5월23일 KT&G가 릴 플러스 출시 및 가격 할인 이벤트를 실시했고, 이틀 뒤인 25일에는 한국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 메탈릭 레드 에디션 출시 및 가격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아이코스 대응 차원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릴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연구하고 있다"며 "릴 신제품의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현재로선 23일 출시한 글로시리즈2 외에는 추가 출시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3개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KT&G와 BAT가 필립모리스의 독주를 가만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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