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공모가 1만2000원도 비싸다고 생각해"
증권가 "낮은 가격 형성이 매수 기회일 수도"
티웨이항공이 내달 1일 상장을 앞둔 가운데 수요예측에 이어 청약 경쟁률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상장 이후 전망이 불투명하다. 티웨이항공을 고평가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부터 공모가에 대한 토로 등 투자자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23~24일 티웨이항공의 공모주 청약 시행 결과 320만주 모집에 368만5520주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청약 증거금은 221억원, 일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15대1에 그쳤다.
한 개인투자자는 티웨이항공의 상장과 관련해 "티웨이항공의 최종 청약경쟁률은 신한금융투자가 1대1, 대신증권이 1.01대1을 기록해 미달에 그쳤고 사실 공모가 1만2000원도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요즘 장도 좋지 않고 신규상장사에 투자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데 어떤 분들은 티웨이항공의 액면가가 500원, 5000원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다"며 "수요예측과 청약 경쟁률 모두 저조한 듯 보여 더 투자하기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티웨이항공은 앞서 18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23:1 수준의 기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저조한 성적을 냈다. 앞서 진행된 저비용항공사(LCC) 공모와 비교된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각각 274대1, 37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당초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 티웨이항공의 가치를 고평가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또 다른 개인투자자는 "신한금투와 대신이 공모가밴드를 높이기 위해 PER가 높은 모두투어네트워크, 참좋은 여행 등을 동종업으로 선정해 미달을 야기했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긍정적인 관점도 나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만 된다면 사실 경쟁률 100대1이나 1대1이나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며 "상장 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상대적으로 청약 경쟁률이 중요해 보이는 것이지 오히려 경쟁률이 낮아 낮은 가격이 형성된 만큼 매수 기회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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