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주식거래시스템 달라…미국서 배울 것"
예탁원, 증권파이낸싱 및 글로벌 증시지원 대폭 증가
"유진투자증권 사태와 같은 일을 가능하면 줄이는 방향으로 갈 예정이지만 기본적으로 해외 증권 거래시스템과 한국의 증권 거래 시스템이 달라 유진투자증권 사태와 같은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6일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8 한국예탁결제원 CEO주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소회했다.
이어 이 사장은 "미국과 한국 증권 거래시스템의 가장 큰 차이는 매매거래 중지 기간 유무"라면서 "한국은 매매거래 중지 기간을 두고 있지만 미국은 매매거래 중지 기간을 두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과 관련해 이 사장은 "미국에서 주식 거래시스템과 관련된 사항 을 배우려 하고 있고 금융당국에서도 방안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특히 이 사장은 "해외 기관은 어떻게 운영 중인지 빠른 시일 내 컨설팅을 받고 객관적인 시각이 반영된 종합 방안을 마련해 비슷한 사고를 줄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예탁결제원의 상반기 주요사업 추진실적 및 향후 추진계획 등도 공개됐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계량부문 주요사업 추진실적은 증권파이낸싱과 자산운용시장 및 글로벌 증권시장 지원 부문이 대폭 증가했다.
증권파이낸싱은 증권시장 호황 등에 힘입어 대차거래와 기관 간 RP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2% 증가한 200조원, 22.3% 증가한 7509조원에 달했다.
자산운용시장은 운용시장 지속 성장을 배경으로 펀드설정환매와 펀드수탁고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증가한 1063조원, 9.6 % 증가한 547조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증권시장은 자본시장 글로벌화 진전으로 내국인의 해외투자 증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358억달러를 찍었다.
예탁자산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4044조원을 기록했고 증권결제대금은 0.4% 감소한 2740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탁결제원이 진행 중인 비계량부문 주요사업은 △전자증권제도 도입 및 시스템 구축 △일자리 창출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술 대응 △의결권 행사 활성화 지원 △크라우드펀딩 생태계 지원 강화 △LEI 활성화 추진 △자산관리시장 지원서비스 확대 △고객과의 소통채널 강화 △글로벌 증권시장 지원 서비스 확대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 대비 등 총 10가지다.
이 사장은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최적의 IT 환경 마련을 위해 올해 2월 전자증권시스템 구축 사업에 본격 착수해 8월 시스템 설계를 완료했다”면서 “내년 상반기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약 8개월 간 참가기관의 통합 연계 테스트를 거쳐 전자증권시스템을 내년 9월게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좋은 일자리 창출' 정책과 결을 같이하는 사업 방향성도 피력했다. 이 사장은 "신입직원 채용 확대, 일자리 우수기업에 대한 수수료 감면 등을 추진했고 8월에는 자회사 케이에스드림을 통해 간점고용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고용 질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5월 해외주식 병합과 관련해 전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내 한 개인 고객이 실제 보유한 주식보다 더 많은 양의 주식을 내다 파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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