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9개월 만에 '최대폭'
10월 둘째주 전국 평균가 1674.9원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한 주 만에 나란히 ℓ당 15원 이상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무려 15.4원이나 오른 1674.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둘째 주(1685.7원)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 수준이다.
올 6월 넷째 주 이후 무려 15주 연속 올랐고, 특히 지난해 1월 첫째 주(16.4원)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을 찍었다.
특히 보통 휘발유 가격은 최근 한 달 동안에만 ℓ당 50원 이상 오르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을 한층 키울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용 경유도 전주보다 16.5원이나 오른 1477.9원에 판매되며 1480원 선에 근접했다. 실내 등유는 987.7원으로 12.3원 올랐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13.8원 오른 1648.2원으로 가장 낮았다. 또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15.4원 상승한 1690.8원으로 1700원 선을 눈앞에 뒀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14.1원 오른 1758.9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4.5원 상승한 1649.1원을 기록해 서울보다 109.8원 싼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증시 급락,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9월 생산량 증가 및 석유 수요 증가세 전망 하향 등의 요인으로 하락했다"며 "하지만 최근 7주 연속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국내 제품 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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