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기업 도약 위해 '위드 포스코' 실현 강조
"임원 먼저 외부의견 경청하고 자기성찰 해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위드 포스코(with POSCO)' 실현을 위해 그룹 임원들에게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업 혼자가 아니라 사회 모든 구성원과 함께 해야 하고 그 선봉에는 CEO 본인을 비롯한 임원들이 서야 한다는 최 회장의 평소신념에 따른 것이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5일 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지난 100일간 포스코 러브레터를 받아보니 임원·직원간 존재하는 기대와 인식에 간극이 존재하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포스코 개혁을 위해 취임 후 100일 동안 내·외부로부터 러브레터 형식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직원간이나 협력사는 물론 지역사회와 수평적 관계를 전제로 한 광범위한 동반성장을 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5대 경영개혁 실천 다짐문을 만들고 '기업시민 포스코'라는 기치를 내건 상태다.
최 회장은 기업시민 포스코 실현과 관련 "임원들부터 먼저 외부의견을 경청하고 철저한 자기 성찰을 해야 사회와 함께 발전해 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 임원들과 직책보임자들은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의 교훈을 마음에 새길 것을 촉구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란 어떤 일을 맡게 되든 사명감과 책임을 다해야 하고 본인이 있는 위치가 바로 진리고 참이라는 의미다.
최 회장은 "철저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며, 협력과 평등의 패러다임 하에서 배려와 존중의 마음으로 직원들 및 이해관계자, 파트너와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직원들에게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그동안 쌓아온 경륜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지도·육성하는 희생과 봉사하는 자리가 기업시민 포스코 임원의 자리이자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 회장만 해도 이미 개혁과제 발표 전인 지난 7월 취임 직후부터 몸을 굽혀 주위 여러 의견을 경청하는 등 기업시민 포스코를 위한 행보를 몸소 실천 중이다.
포스코 사상 최초로 회사 개혁과제를 내·외부에 자문을 구했으며, 끊임 없이 제철소 등 현장에 내려가 관계자들과 협력사에 의견을 구했다.
협력사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고용지원 중심의 활발한 동반성장 프로그램 또한 실시 중이다. 지난 10월 말 5500여명의 청년인재들을 대상으로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향후 5년간 실시키로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독일기업 바이엘은 레벤쿠젠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제1시민이라는 애칭으로 성장해 세계적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인도의 타타 또한 150년 전부터 기업시민이란 말을 사용하면서 재해복구 및 빈민구제 등의 활동에 앞장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도 앞으로 이렇게 일반시민과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시민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방향으로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100대 개혁과제에 따라 기업시민 포스코 실현을 위한 평가·실행·개선 방안 등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시민실을 신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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