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 다우존스 2.32%↓…석유 등 투자심리 위축 영향
사우디 에너지 장관 "내년 생산량, 올해 10월比 100만 b/d 감산해야"
미 트럼프 대통령의 유가 공급 발언과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26달러 하락한 59.9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거래소(ICE) 브렌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0.06달러 하락하며 70.1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동 두바이유는 70.59달러로 집계돼 전일대비 배럴당 1.23달러 상승했다.
석유공사는 미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생산량 유지 요구를 함으로써 국제유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OPEC이 감산하지 않길 원한다"며 "현재처럼 공급이 충분한 상황이 반영돼 유가는 더 낮아져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더불어 뉴욕증시가 하락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지수는 각각 2.32%, 2.78%, 1.97% 내려갔다.
뉴욕증시는 기업실적과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 고조, 브렉시트(Brexit), 이탈리아 예산안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달러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66% 상승해 97.54를 기록했다.
한편 사우디의 감산 계획 발표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내년에는 올해 10월 생산량 대비 하루평균 약 100만 배럴 감산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며 감산참여국들의 견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우디 석유기업인 아람코(Aramco)가 12월에 11월 생산량 대비 하루평균 약 50만 배럴 감산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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