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신용대출 최고 금리 5.55%·시중은행 금리인상에 0.1%P 수준 올려
단기 코픽스 0.04%P 인상·코픽스 연동 주담대 0.05% 안팎 상승 예상
기준금리가 인상된 지 일주일 만에 은행권 신용 대출 연평균 금리가 5%를 넘어섰다.
은행의 신용 대출 평균금리가 5%를 넘은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이달 중순부터 오를 전망이다. 이미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주요은행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담대 금리는 최고 4.8%까지 오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이 반영된 코픽스가 오는 17일 발표되면서 당장 18일부터 주담대 금리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1월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국내 주요 은행 8개(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케이·카카오)의 평균 일반신용 대출 금리는 4.3%로 지난달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5%를 넘은 은행도 두 곳이나 됐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하나은행의 신용 대출 평균금리는 전월 대비 0.15%포인트 상승한 5.02%로 나타났다.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은행은 케이뱅크였다. 케이뱅크 신용 대출 평균 금리는 5.55%(신용 대출 119 프로그램 상품 제외 시 5.13%)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기업은행 4.13%(0.1%포인트 상승) △카카오뱅크 4.05%(0.11%포인트 상승) △국민은행 3.99%(0.11%포인트 상승) △농협은행 3.97%(0.07%포인트 상승) △우리은행 3.73%(0.04%포인트 상승) 순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4.08%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권의 신용 대출 평균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 10월부터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면서 나타난 시중금리 인상 현상이 먼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부터 오르기 시작한 은행권의 변동금리 대출 상품도 실제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이달 중순부터 추가로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은행권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4.8%까지 오른 상태다. 은행별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국민 3.60~4.80% △신한 3.23~4.58% △우리 3.33~4.33% △하나 3.237~4.437% △농협 2.87~4.49%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반영된 코픽스가 오는 17일 발표되면서 당장 18일부터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가 오를 전망이다. 은행들은 코픽스가 발표되면 바로 다음 날부터 코픽스 변동 폭을 주담대 변동금리에 반영한다.
코픽스는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의 금리가 오르면 덩달아 오르는데,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동시에 인터넷전문은행들을 포함한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주일마다 공시되는 단기 코픽스가 최근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달 발표될 코픽스는 지난달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1월 코픽스가)단기 코픽스 수준으로 오를 경우 주담대 변동금리는 0.05%포인트 안팎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1.76%로 지난달 7일 공시된 단기 코픽스 1.72%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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