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포함 비OPEC 총 40만b/d 감산…내년부터 6개월간 합의안 실시
미국 제재 받는 이란 감산 적용 면제…공급 과잉 해소 여부 불투명 시각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가 하루 평균 120만 배럴 규모의 감산에 합의했다.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정례 회의에서 전일 합의에 다다르지 못했던 감산량을 확정하는데 성공했다.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 산유국들이 하루 평균 40만 배럴의 감축량을 부담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이 중 일평균 20만 배럴을 감축하고 나머지 9개 국가가 20만 배럴을 감축하기로 한 것이다.
당초 러시아는 하루 평균 15만 배럴 감축을 제안했고, 사우디는 러시아에 30만 배럴 감축을 요청한 바 있다.
또한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은 감산 적용이 면제됐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이 "이번 합의안 적용을 공식적으로 면제받았다"고 언급했다.
산유국들은 이번 합의안을 내년부터 6개월간 적용한다. 카타르가 내년 1월1일자로 OPEC을 탈퇴한다고 밝히면서 OPEC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하루 평균 100만 배럴 규모 이상의 감산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OPEC+ 회의를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OPEC이 원유 생산량을 줄여서는 안 된다고 압박해왔지만, 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감산하는데 합의한 것도 원유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감산 합의가 내년 상반기 공급 과잉 상태를 해소할 정도는 아니라며 장기간 유가 부양에는 회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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