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 기준 미 원유 재고 4.48억 배럴 추정…전주比 540만 배럴↑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OPEC+회의서 내년 상반기 생산량 감산 논의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감산 반대, 미 원유재고 증가 추정, 미 달러화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36달러 하락한 52.8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거래소(ICE) 브렌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0.52달러 하락하며 61.56달러로 나타났다.
중동 두바이유도 하락했다. 전일대비 배럴당 1.73달러 떨어진 59.81달러로 집계됐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유가 하락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재 생산수준을 유지하기 바란다고 발언한 바 있다.
고유가를 원하지 않는다는 그간의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트럼프의 반대 발언은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미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 석유협회(API)는 11월30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약 540만 배럴 증가한 4억4800만 배럴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05% 상승한 97.01을 기록했다.
한편, 6~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회의에서는 OPEC 회원국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이 참석해 내년 석유 생산량 감산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지난 5일 공동감산점검위원회(JMMC) 회의에서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회의 결과가 건설적이었다고 언급함에 따라 국제유가 하락폭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만 석유부 장관은 "회의 참여국 모두가 감산 필요성에 동의했다"며 "아직 감산규모는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으나 2018년 9월 혹은 10월 생산량을 기준으로 설정해 내년 상반기 감산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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