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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4% 이상 급락, WTI 45.88달러…위험자산 투자심리 꺾여

  • 송고 2018.12.21 09:53 | 수정 2018.12.21 15:28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Fed, 2.25~2.50%로 기준금리 인상한 데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 시사

뉴욕증시의 불안정한 움직임에 국제유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의 감산 합의가 내년 초 시행 예정인 점도 석유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29달러 하락한 45.88달러로 집계됐다.

런던거래소(ICE) 브렌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2.89달러 급락하며 54.3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중동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0.58달러 하락해 54.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자료=한국석유공사]

[자료=한국석유공사]

미 연준(Fed)이 트럼프의 반대발언에도 지난 18~1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기존 2.00~2.25%였던 기준금리를 2.25~2.50%로 인상하면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시사함에 따라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원유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날 다우존스,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9%, 1.63% 하락했다.

로이터는 일부 투기그룹에 의해 유가가 좌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말 연휴 기간에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한 다수 원유선물시장 참여자들이 보유 포지션을 청산하고 관망세로 돌아서자 거래량은 줄어들었다는 것.

원유 시장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는 점도 유가를 떨어드리는 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페이스 바이럴(Faith Birol)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단기적으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아직 OPEC+회의에서 결정된 감산 합의가 이행되지 않은 것도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7일 사우디, 러시아 등 감산참여국들은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하루평균 120만 배럴을 감산하겠다고 합의했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1.50달러 상승한 1267.9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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