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주 美 경제지표·국내 상장기업 실적 '주목'
상장기업 실적 전망치↓·미중 무역분쟁 여파 우려
올해 마지막 주인 이번 주(24∼28일) 국내 증시는 마땅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관망세로 마칠 전망이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 및 국내 상장기업 실적에 기대감을 높이면서 끊임없이 21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정책금리를 연 2.25~2.50%에서 0.25% 인상했다. 이에 뉴욕 증시는 요동쳤고, 다음날인 20일 코스피는 1%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충분히 예견됐던 금리인상이었고, 이는 일시적 변동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점차 하락폭을 줄여나갔다.
지난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7포인트(0.07%) 오른 2,061.4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42포인트(0.36%) 내린 2052.70에서 출발해 20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마감 직전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도 증시가 2100선을 노리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신중한 통화정책 경로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연말연시에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 2100선을 노리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에 마땅한 상승 재료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월 이후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와 국내 상장기업의 실적에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국내 기업 실적 호조가 이어진다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갔던 외국인 자금의 다시 유입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미중 무역분쟁의 부정적인 여파가 내년 1분기에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더해 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했던 반도체의 경기 둔화 전망이 잇따르면서 국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상장사(179곳)의 내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3조1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전망치(199조6135억원) 대비 1.7% 증가한 수준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보다 6.2%, 순이익 추정치는 5.5%씩 떨어졌다"며 "내년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도 떨어지고 있는 만큼 상장기업의 실적은 증시 반등의 계기가 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도주 역할을 했던 반도체업황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전반적으로 기대감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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