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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밴드, 1월 효과 날까

  • 송고 2019.01.01 06:00 | 수정 2019.01.01 09:22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기대감 제한적이나 하방 압력 완화

"지나친 비관 경계…반전 조짐 있어"

2019년 '1월 효과' 여부의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

2019년 '1월 효과' 여부의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


국내 증시가 쪼그라들면서 증권가의 코스피밴드도 점점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2019년 이른바 '1월 효과'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월 내 코스피는 박스권에 갇힌 채 2000 초반선의 하방지지력을 형성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금리인상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그간 증시에 불안감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초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1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월 효과란 명확한 호재 없이 다른 달에 비해 1월 주가가 많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1980년 이래 코스피지수는 평균적으로 1월에 3.9%, 2~12월에 0.91% 상승해왔다.

이재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1월 효과 기대감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1월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안정화와 그에 따른 외국인의 일정한 매수 규모가 선결 조건이 돼야 하지만 국내 펀더멘털은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가 역사적으로 어닝 추정치 괴리율이 가장 높은 분기인 점, 2017년 강세장 시기 주도주 역할을 한 반도체 업황 둔화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전반적인 업종 이익에 대한 기대감은 추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 된다면 추가적인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기대치가 낮아진 만큼 반등이 쉬울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눈높이가 낮아져 홀가분하고 비나친 비관은 경계해야 한다"며 "미중 무역분쟁은 일시 휴전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한국 역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으로 사회간접자본(SOC) 등 친시장적 정책을 도입할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은 경기 탄력 약화로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긴축에 신중해질 것"이라며 "최근 증시 분위기가 좋진 않지만 보조지표는 조만간 분위기 반전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박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미 통화정책으로 그간 연준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매크로 기대치가 악화되는데도 긴축을 몰아붙였지만 장기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 급랭, 멕시코 장벽예산 충돌 등이 발생했다"며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미 금리 인상 불가능성을 78%로 점치고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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