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량 42만 b/d↓
JP모건 "1년간 감산 유지 해야 저유가 극복할 것"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 이행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산유량을 줄여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소식통에 따르면 OPEC 주도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하루평균 42만 배럴 줄인 1065만 배럴을 생산했다. 같은 기간 원유수출량은 전월대비 하루평균 50만 배럴 감소한 하루평균 725만 배럴로 집계됐다.
OPEC 회원국은 지난달 하루평균 3260만 배럴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대비 53만 배럴 감소한 수치로 미국 셰일 붐에 따른 공급과잉에 대응했던 2017년 1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를 두고 지난해 12월 OPEC회의에서 합의한 감산의 선제적 실행으로 해석했다.
OPEC은 지난해 12월 회의를 열고 OPEC회원국 및 러시아 등 비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하루평균 120만 배럴을 감산하겠다고 결정했다. 일부 국가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유가 하락에 제동을 걸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유가는 하락세를 멈추지 않는 중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런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5.1%까지 올랐지만, 이날 54.91달러로 마감하는 등 배럴당 54~56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초에 찍었던 최고치 86.29달러에서 약 35% 줄어든 수준이다.
스콧 달링 JP모건 아시아태평양 원유·가스 책임자는 2일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OPEC이 올해 내내 감산 유지를 하지 않으면 현 수준의 저유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사실상 이행 연장을 시사했다.
그는 "JP모건은 지난해 OPEC 회의에 앞서 OPEC이 정말로 120만배럴 이상 감산하지 않으면 2019년 '55달러 브렌트유'라는 저유가 시나리오를 향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며 "OPEC은 1년이 아닌 6개월만 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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