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나스닥, S&P500; 등 미 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UAE 에너지부 장관 "이번 1분기 석유시장 재균형 달성할 것"
국제유가가 새해 첫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 주요 증시 상승 및 사우디의 원유수출 감소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13달러 오른 46.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거래소(ICE) 브렌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1.11달러 상승한 54.91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중동 두바이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달러 하락한 51.8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유가는 미 증시와 흐름을 함께 하는 중이다. 이날 다우, 나스닥, S&P500 등 주요 증시가 상승함에 따라 석유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08% 오른 2만3346.24,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46% 상승한 6665.94,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13% 뛴 2510.03을 기록했다.
사우디의 원유수출 감소 영향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해외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사우디의 원유수출량은 전월대비 하루평균 50만 배럴 감소한 하루평균 725만 배럴로 나타났다.
이에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의 수출 물량 감소를 지난해 12월 석유수출국회의(OPEC)에서 합의한 감산의 선제적 실행으로 해석해 보도했다.
여기에 아랍에미리트의 수하일 알-마즈루이(Suhail al-Mazrouei) 에너지부 장관은 "석유시장이 2019년 1분기에 균형을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유가 상승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올해 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국 제조업지수(PMI)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인해 49.4를 기록했다. 2016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경기 위축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이에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석유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대두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러시아와 미국 모두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부 산유국의 생산 증가로 공급과잉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부는 지난해 석유생산량이 하루평균 1116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작년 10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평균 115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2%(2.80달러) 오른 1284.1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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