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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어닝쇼크'에도 연간 최대 실적 달성

  • 송고 2019.01.08 10:03 | 수정 2019.01.08 09:59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4분기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

대외 불확실성 확대…수요부진·경쟁심화 영향

지난해 연매출 사상 최대치 경신…"반도체 호황 덕"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4분기는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조7700억원이 줄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만에 처음이다. 4분기 증권사 전망치인 13조38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4분기 메모리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및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 속 일부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4분기 수요가 당초 예상 대비 크게 감소하면서 메모리 출하량이 3분기 대비 역성장하고 가격 하락폭도 당초 전망 대비 확대되며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제로 지난해말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반도체 슈퍼호황이 꺾이자마자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도 급격히 줄어들어 걱정했던 부작용이 현실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선 사업의 경우 성수기 불구 시장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 정체, 성수기 프로모션 등 마케팅비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다. 1회성 비용 발생도 실적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갤럭시S9 시리즈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탓에 IM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1조6천억원대에 그치면서 전분기(2조2천200억원)에 훨씬 미달했을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반도체와 함께 DS 사업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은 1조원 수준,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은 5천억원 안팎을 각각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3조5100억원, 58조890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애플(약 65조원)에 이어 전세계 2위에 해당한다. 당기순이익도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커 전년에 이어 또다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것이 유력시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메모리 사업이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하고 스마트폰 사업도 경쟁 심화로 실적이 둔화되며 전분기 대비 전사 실적이 큰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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