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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혁신" 주문에 최태원 "실패 용납 전제돼야"…이재용 "새 시도 필요"

  • 송고 2019.01.15 19:06 | 수정 2019.01.16 08:49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文 "우리 경제 위해 혁신 반드시 필요"…최태원 "혁신에는 실패·비용 들어"

경내 산책서 미세먼지·반도체 등 화두…이재용 "성장 위해 항상 새로운 시도"

최태원 SK회장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질문하고 있다.ⓒ연합뉴스

최태원 SK회장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질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진행한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혁신'을 수차례 주문한 가운데, 기업 총수들은 공감과 동시에 사회 분위기 혁신과 규제 완화를 외쳤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참석한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대기업 총수 22명과 함영준 오뚜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방준혁 넷마블 의장,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등 중견기업 대표 39명 등 130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기업인과의 대화는 사전에 정해놓은 시나리오 없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사회로 기업인들의 제안이나 질문이 이어지면 문 대통령과 관계부처 장관, 청와대 관계자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날 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혁신'만 6차례 거론하며 "혁신은 기업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며 우리 경제를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꾸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한국경제의 큰 흐름과 전환을 이끌어 왔고 새로운 산업과 시장 개척에 앞장서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20조원이 넘는 올해 연구개발예산을 통해 기술개발, 인력양성, 첨단기술의 사업화 등을 적극 돕겠다"며 "수소경제, 미래자동차, 바이오산업, 에너지신산업, 비메모리반도체, 5G 기반산업, 혁신부품과 소재장비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혁신성장을 주도하실 때 당부 말씀을 좀 드리고자 한다"며 "첫 번째로 혁신성장을 하기 위해서 기본 전제는 실패에 대한 용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을 할 때 무조건 실패한다. 그리고 잘 안 된다"며 "솔직히 혁신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용납하는 법을 적용하거나 규제를 완화하거나 기본적인 철학적인 배경이 실패를 해도 좋다라는 생각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혁신에 드는 비용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혁신성장이 정말 산업화 되기 위해서는 코스트(비용)의 문제가 있다. 이 실험을 얼마나 싸게끔 접근할 수 있느냐? 코스트가 안 맞으면 할 수가 없는 얘기들이라는 게 코스트라는 말은 전반적인 사회적인 코스트를 커버하는 얘기"라며 "코스트가 충분히 낮아질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정부와 사회와 기업이 함께 만들어야 혁신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개인정보 보호 규제 완화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황 회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가 발생해서 200명이 사상을 했다. 2018년에는 조기 진압됐고 사상자가 전혀 없었다"며 "이거는 그 재난 속에서도 정부가 KT한테 개인정보인 로밍 데이터를 쓰게끔 허락을 해줘서 KT가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돌려서, 환자가 접촉한 모든 사람들을 조기에 격리시켰기 때문에 이런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다보스포럼에 가는데 성공사례를 정부와 협력한 사례로 발표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이 주도하고 전 세계가 동참하고 한국의 국기도 올릴 수 있고 전 세계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AI나 빅데이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이 부분에서 좀더 규제를 풀어주셨으면 한다. 개인정보를 활성화하면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기업인과의 대화가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은 기업인들과 청와대 영빈관에서부터 녹지원까지 25분 가량 경내 산책을 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기업 총수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신영 회장) 등이 커피가 든 보온병을 들고 함께 산책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강력한 초미세먼지에 이날 산책에서도 미세먼지가 화두로 떠올랐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삼성, LG는 미세먼지연구소가 있다"고 말하자 이재용 부회장은 "공부를 더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때문에 연구소를 세웠습니다"며 "미세먼지연구소는 LG가 먼저 시작하지 않았나요?"라고 말했다. 이에 구광모 LG 회장은 "그렇다"며 "공기청정기 등을 연구하느라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연합뉴스

또 이재용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지난번 인도 공장에 와주셨지만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번 와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얼마든지 가겠습니다.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언제든지 가죠"라고 답변했다.

우리나라 수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경기에 대한 대화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이 "반도체 경기가 안 좋다는데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이 부회장은 "좋지는 않습니다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거죠"라고 답변했다. 이에 SK하이닉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은 "삼성이 이런 소리하는 게 제일 무섭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의 어깨를 툭 치며 "이런, 영업 비밀을 말해버렸네"라고 응답했다.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 시장 자체가 안 좋은 게 아니라 가격이 내려가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시면 된다"라며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가격이 좋았던 시절이 이제 조정을 받는 겁니다"라고 답변했다.

메모리 반도체로 쏠려있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구조에 대한 얘기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이 "우리는 반도체 비메모리 쪽으로 진출은 어떻습니까?"라고 질문하자 이재용 부회장은 "결국 집중과 선택의 문제"라며 "기업이 성장을 하려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죠"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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