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온그룹, 매각 철회
한국미니스톱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당초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사모펀드 등이 뛰어들어 국내 편의점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미니스톱의 모회사인 일본 이온그룹이 매각을 철회하면서 인수전이 막을 내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후지모토 아키히로 일본 미니스톱 사장 등 이온그룹 관계자들은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찾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났다. 이온그룹 관계자들은 이날 만남에서 매각 철회에 대한 본사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일본 이온그룹과 롯데 측이 매각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 측은 4000억원대 중반을 입찰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니스톱 매각은 지난해 11월에 시작됐지만 두 달 이상 지연됐다. 입찰에는 세븐일레븐, 이마트24,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참여했다.
미니스톱이 어디로 인수되느냐에 따라 국내 편의점 업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현재 CU(1만3169개 점포)와 GS25(1만3107개 점포)의 2강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세븐일레븐이 9555개, 이마트24가 3564개(지난해 11월말 기준)이다. 세븐일레븐이 인수를 하면 '빅3'가 형성되고, 이마트24가 인수하면 단숨에 점포 수를 늘릴 수 있어 세븐일레븐과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하지만 미니스톱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업계는 더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들어 근접출점을 제한하는 자율규약의 시행으로 신규출점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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