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외이사 IR제도 이어 주주권익 향상 차원
주주 울렸던 '슈퍼 주총데이' 관습과 결별 수순
포스코가 지난 2018년 사상 최초로 사외이사 IR을 개최한 데 이어 전자투표제를 도입키로 하는 등 주주권익 향상에 본격 나섰다.
사회구성원과 함께 숨 쉬고 성장한다는 취지의 기업시민 및 위드 포스코 실현을 기치로 내세운 최정우 회장의 100대 개혁과제 실현 차원에서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직접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투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지난해부터 SK그룹을 선두로 신세계그룹 등 대기업에 확산 중이다.
포스코는 20일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어 전자투표제를 상법 개정 전 선제적으로 도입한다는 안건을 의결했다.
포스코는 전자투표 활성화를 위해 자사 홈페이지 및 주총 소집통지서 등을 통해 세부적인 전자투표 방법을 안내한다. 본격적인 시행은 오는 3월 15일 주총직후부터다.
포스코는 이미 집중투표제 및 분기배당 등 소수주주 권리보호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이미 시행 중이다. 지난해 최 회장이 취임한 이후에는 100대 개혁과제 차원에서 사외이사가 직접 주주를 대면해 회사의 기업지배구조 현황 및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해서 설명하는 제도를 사상 최초로 실시하기도 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유명무실했던 전자투표제는 정부의 주주권익 상향 정책에 따라 대기업에까지 확산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주주들은 주총일자가 겹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 행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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