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급등·글로벌 기조 등 인상요인 상존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급등 부담을 못이긴 철강업계가 오는 3월 철강재 유통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미·중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대 전망 및 글로벌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 기조도 철강재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현재 팽팽한 줄다리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조선업계와의 조선용 후판 협상도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 1일부터 열연과 후판 유통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생산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일부 특수 품목은 톤당 5만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포스코의 철강재 가격 인상에는 △철광석 가격 폭등에 따른 원가부담 확대 △협상시한 연장 등 미·중 무역협상의 긍정적 기대감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대로 중국산 철강 국제 가격 반등 △글로벌 철강사들의 철강재 인상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철광석 가격 폭등이 철강재값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톤당 평균 70달러선을 구축하고 있던 철광석 가격은 지난 1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이달 들어 90달러를 돌파했다.
철광석 가격 급등은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 발레가 보유한 페이자오 광산 및 광미댐 붕괴 여파로 인한 테일링댐 해체 및 브라질 정부의 부르쿠트 광산 광미댐 운영허가 취소 영향이 컸다. 이로 인해 올해 철강 생산량은 최대 5000톤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처럼 철강재 가격 상승을 이끈 요인들은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철강업계는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을 위해 조선업계과 협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조선업계에서는 조선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실적 회복까지는 멀었다는 판단 하에 후판 가격 인상에 회의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속된 원재료 가격 상승과 국제적인 철강재 가격 인상 분위기가 반영돼 오는 3월 중으로 톤당 2~3만원 수준으로 후판 가격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 등에서 열연과 냉연 등 주요 판재류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철광석 가격 급등 등 대내외 요인들이 포스코의 철강재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업계와의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도 이 같은 요인들을 감안할 때 적정 수준 인상하는 방향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