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2개월 연속 동결이다.
이날 금통위의 결정은 국내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등 경기지표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갈등 불씨가 남아있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및 중국의 경기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것도 한은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된다. 앞서 지난 2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9년 3월 채권시장지표(BMSI·Bond Market Survey Index)'에 따르면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56개 기관의 채권관련 종사자 100명 가운데 100%가 2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 1월 금통위 당시 "앞으로도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가되, 추가조정 여부는 미중 무역분쟁, 미 연준의 통화정책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대외 여건이 국내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관망론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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