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핵 담판' 시작…'하노이 선언' 내용은?

송고 2019.02.28 12:51 | 수정 2019.02.28 12:52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트럼프 "장기적으로 반드시 좋은 성공을 얻을 것…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김정은 "그동안 노력해왔고 그것을 보여줄 때…직감으로 좋은 결과 예상"

ⓒ데일리안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정상회담 이틀째 막판 핵 담판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28일 오전 8시55분(현지시간)께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호텔에서 2차 정상회담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양 정상 간 단독회담이 30여분간 진행된 데 이어 오전 9시44분부터 확대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확대회담은 130분 정도 예정될 예정이다.

양 정상은 확대회담을 위해 이동하면서 메트로폴호텔내 정원을 함께 걸으며 밝은 표정으로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단독회담 시작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그 사이 우리가 많이 노력해왔고 이제는 그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며 "오늘도 역시 훌륭한, 최종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단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고,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는 반드시 좋은 성공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또한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고 재차 강조하며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감사한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2시5분 회담 결과를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할 예정이다. 합의문에 담길 내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다만 두 정상이 단독회담 때 회담의 성공을 확신하는 언급을 내놓으면서 영변 핵시설 폐기와 사찰 허용, 동창리 로켓 발사장·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등을 담은 북한 비핵화 실질조치와 종전선언 내지 '평화선언',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남북경협용 제재 일부 완화 등 미국의 상응조치를 교환하는 큰 틀의 합의를 담은 하노이 선언 채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이틀 연속 강조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신 한반도 체제'와 맞물려 남북간 경협 사업이 합의문에 어떻게 담길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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