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분야 진출 등 염두에 둔 행보
NHN엔터테인먼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사명 변경을 통해 사세 확장 등 반전 모색에 나선다. '슈퍼주총데이'를 치르는 업체들 중 일부는 중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 신규 사업 목적 추가 등 변화될 안건을 통과시켰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사업영역 확대를 골자로 '엔터테인먼트' 꼬리표를 뗀 'NHN', '위메이드'로 사명을 각각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먼저 NHN엔터테인먼트는 오는 4월 1일부터 네이버와 한게임의 통합법인 시절에 사용했던 'NHN'으로 회사명을 바꾼다. 지난 2013년 네이버와 분리 이후 6년 만의 사명 변경이다. 최대주주인 이준호 NHN엔터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4차산업혁명에 부응한 핵심기술 발전에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의지다. 게임, 엔터 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IT·기술기업으로 한 번 더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NHN 정우진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NHN만의 장점을 살려 기술발전 및 사업 확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IT 기술기업으로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 가치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NHN엔터는 게임 외에도 핀테크, AI, 클라우드, 콘텐츠 등으로 비게임 사업을 넓혔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비게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1% 증가했다. 이 가운데 페이코와 NHN한국사이버결제, 인크로스 등 주요 법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 외에 NHN엔터테인먼트는 간편결제 '페이코', 음원서비스 '벅스뮤직',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 등 IT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NHN엔터는 신사업 핵심인 페이코를 '간편 금융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일본과 주요 동남아 국가의 해외결제는 물론 카드 추천과 보험 채널링, 해외송금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위메이드엔터 역시 새로운 사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한다. 향후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블록체인, 라이센스 사업, 신기술을 포함한 개발사에 대한 투자 등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특히 관련업계에선 현재 주력 사업인 게임개발 외에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포함한 블록체인 분야 진출 등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고 있다.
이날 위메이드는 법무분야 전문가인 박진원 사외이사를 신규선임하는 안건과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 및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등 주요 안건 모두를 통과시켰다.
회사 측 관계자는 "어디까지나 업무 효율성을 위한 결정"이라며 "게임 개발이나 엔터테인먼트사업에 국한 되지 않고 신사업 분야에 보다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며 다양한 사업군에서 운영을 극대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빛소프트, 룽투코리아 등 게임사들도 이날 주주총회를 연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주요 게임사들의 정기 주주총회는 이번주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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