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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 WTI 64.40달러…주요 산유국 공급 차질

  • 송고 2019.04.09 09:26 | 수정 2019.04.09 09:26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리비아 국제공항 폭격…미국과 이란, 테러단체 지정 맞불

러시아, 6월 OPEC 회의서 지금까지 감산량만큼 증산 요구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32달러 급등한 6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거래소(ICE)의 브렌트(Brent)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76달러 오른 71.10달러로 집계됐다.

중동 두바이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47달러 크게 오르면서 70.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자료=한국석유공사]

[자료=한국석유공사]


이날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 공급 차질 우려, 미 쿠싱지역 원유재고 감소로 상승했다.

칼리파 하타 장군이 이끄는 동부 군벌 LNA가 리비아 서부 트리폴리에 위치한 국제공항을 폭격해 폐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리비아 공급 차질 우려가 대두됐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도 심화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는 "미국이야말로 테러지원국이며 오히려 미군이 테러단체다"며 맞붙었다.

미 에너지정보업체 젠스케이프(Genscape)는 지난주 미 쿠싱지역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41만9000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증산 가능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러시아 직접투자펀드의 최고경영자 키릴 드미트리에프(Kirill Dmitriev)는 "러시아는 6월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과의 산유국 회의에서 증산을 원할 것"이라며 "증산 규모는 지금까지의 감산 규모인 하루평균 22만8000 배럴이거나 그 이상이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5%(6.30달러) 상승한 130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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