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내전 따른 석유 공급시장 긴축 우려 고조
석유공사 "국내 석유제품 가격 오름세 지속 전망"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중국 무역지표 호조, 리비아 내전에 따른 석유 공급시장 우려 고조, 美 달러화 약세가 원유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0.31달러 오른 63.89달러에 거래됐다.
런던거래소(ICE)에서 유통된 브렌트유(Brent)는 직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72달러 상승한 71.55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중동산 두바이유(Dubai)는 전일대비 배럴당 0.42달러 하락한 70.1달러를 보였다.
3월 중국의 수출이 전년대비 14.2% 급증하며 최근 5개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중국의 무역지표 호조에 따라 석유수요 감소 우려가 완화되며 유가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미국의 제재로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원유생산이 급감하고, OPEC+ 감산 영향으로 석유 공급측면에서 타이트한 상황이 예상된다.
리비아 내전 양상으로 석유공급 우려가 심화된 점도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12일(현지시간) 리비아 국영석유회사와 이탈리아 ENI가 공동운영 하는 멜리타(Mellitah) 석유 및 가스 공장 근처에서 전투기에 의한 폭격이 발생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美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인덱스는 전일대비 0.21% 하락한 96.97을 나타냈다. 베이커휴즈(Baker Hughes)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미국 내 원유 시추기 수는 2주 연속 상승, 전주대비 2기 증가한 833기를 기록했다.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ℓ)당 10.3원 오른 1408.3원을 나타냈다. 차량용 경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리터당 8.5원 오른 1304.3원을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손병문 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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