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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KT "자사 IoT 보안 솔루션, '양자암호통신'보다 뛰어나"

  • 송고 2019.04.16 11:36 | 수정 2019.04.16 11:39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5G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적용, KT '기가 체인' 공개

IoT 보안 '기가스텔스', 블록체인 ID 검증으로 IP 보안 취약점 개선

"이제는 '초안전'까지 책임지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 상무가 16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EBN

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 상무가 16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EBN

KT가 네트워크 블록체인 브랜드 '기가 체인(GiGA Chain)'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공개하며 기술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16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 블록체인 '기가체인'을 선보였다.

KT는 이날 블록체인 핵심 전략사업으로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GiGAstealth)'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기가 체인 BaaS'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 등을 공개했다.

우선 기가스텔스는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IoT 단말의 IP 주소가 보이는 'Invisible IP' 기술이다. 검증되지 않은 익명의 송신자에겐 IoT 단말이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네트워크에서 보이지 않게 된다.

기가스텔스는 기가 체인을 통해 사용자, 서버, IoT 단말 등 통신에 관련된 모든 요소들에 대한 고유 ID를 저장한다. 또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1회용 상호인증 접속토큰을 발행, IP가 아닌 ID 기반의 통신 무결성을 보장한다.

특히 네트워크 일부 구간만을 보호하는 타 5G 보안 기술과 달리 블록체인 적용을 통해 IoT 단말-서버-사용자에 이르는 IoT 서비스 구간 전체에서의 엔드투엔드(End to End) 보안을 제공한다. 기가스텔스는 현재 IP 인터넷 환경에 즉시 적용 가능한 IoT 보안 플랫폼으로 KT는 5G 네트워크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동훈 KT BC인프라기술사업TF 팀장은 "경쟁사의 양자암호통신은 좋은 기술이지만 크게 범용성, 가격, 보안성 등에서 한계가 있다"며 "네트워크의 특정구간, 특히 광통신구간에만 적용되고 양자키분배 시스템은 일반 기업 수준에서 도입하기는 고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자암호통신은) 송신자와 수신자만이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를 교환해 안전하지만 송수신 양단에 누가 교환해내는 것인지 증명하지 못한다. 극단적으로 해커랑 암호통신도 할 수 있다"며 "KT의 기가스텔스는 고유 ID를 부여하고 검증함으로써 통신구간 전체를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Quantum,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의 특성을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만이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Key)를 만들어 도청을 막는 통신 기술로 SK텔레콤이 5G 통신망에 이를 적용했다.

KT는 착한페이를 통해 올해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지역화폐의 유통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착한페이는 지류형 지역화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것으로 모바일 앱 기반의 상품권 발행 및 QR 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

박기열 KT 블록체인사업개발팀 팀장은 "정부가 연간 2조원 규모로 발행하는 온누리상품권, 고향사랑상품권도 제로페이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의 예산을 제로페이로 집행하는 것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KT는 지난달 '기가 체인 BaaS' 공식 서비스를 론칭했다. 기가 체인 BaaS는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환경과 통합 운영, 관제 기능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형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전문 개발인력이 없어도 몇 번의 클릭만으로 블록체인 노드(Node)를 구성하고 블록체인의 핵심기술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할 수 있다. 별도의 서버 구축이 필요 없어 블록체인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서비스 개발을 위한 비용,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 상무는 "국내 블록체인 전문가가 200명이 채 안될 정도로 부족하다"며 "프로그램 개발에도 많은 시간과 비용 발생하고 개인정보 보호 이슈 등으로 블록체인 도입을 망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T는 포어링크, 레몬헬스케어 등 금융, 유통, 계약, 기업ICT, 보안 분야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블록체인 사업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블록체인 사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2022년 블록체인 전문기업 100개, 전문인력 1만명 양성 및 선진국 대비 블록체인 기술 수준 90% 이상 달성을 이뤄내는데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서 상무는 "IoT 보안에 명확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도 찾기 힘들다"며 "KT는 그동안 '연결'을 책임지는 네트워크 사업자였다면 이제는 '초안전'까지 책임지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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