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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美 모멘티브 인수 마무리…세계 3대 실리콘社 등극

  • 송고 2019.05.16 08:46 | 수정 2019.05.16 08:47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美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승인 이어 인수대금 납입 등 M&A 절차 종료

다우(DOW)·바커(WACKER)와 어깨 나란히…"고부가 실리콘 사업 강화"

KCC가 글로벌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스(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인수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

KCC는 모멘티브 지분 45.5%를 취득, 쿼츠사업 등 일부 영역을 제외한 모멘티브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KCC는 작년 9월 SJL파트너스·원익QnC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30억 달러(한화 3조5000억원)에 모멘티브 인수 계약을 체결, 인수 절차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와 겹쳐 예정보다 M&A 작업이 지연됐다.

KCC 관계자는 16일 "KCC컨소시엄이 구성한 특수목적법인(MOM Holding Company)이 지난 달 19일 모멘티브 인수 관련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승인 획득 후, 한 달 여만에 인수 대금 최종 납입과 함께 모든 절차를 마쳤다"고 전했다.

모멘티브는 세계 2위 규모 실리콘 전문업체다. 2016년 기준 모멘티브의 실리콘 사업 매출은 2조5000억원 규모. 글로벌 실리콘 시장 10위권인 KCC는 세계 실리콘 시장에서 미국의 다우(DOW) 및 독일의 바커(WACKER)와 함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올라섰다.

모멘티브 실리콘사업 실적이 반영되면 KCC의 실리콘 매출 비중은 47%로 늘어나 건자재와 도료를 앞설 전망이다. KCC는 지난해 건자재부문에서 39%, 도료부문 37%, 실리콘 포함 기타부문서 24% 매출을 거뒀다.

KCC의 실리콘 사업 범위도 확장된다. 기존 KCC 실리콘 사업은 화장품·건축용 주력이었지만 추후 전기전자·자동차 등 다양한 전방산업으로 영역 확대가 예상된다.

KCC는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실리콘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회사의 주력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한다. 장기적 안목과 건실한 재무 계획을 통해 국제적 신용도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모멘티브 인수로 재무지표와 신용도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KCC측은 "재무구조 안정성은 이미 오랜 기간 검증했다"면서 "오히려 모멘티브 해외 신용도가 상승함에 따라 해외사업에 추진력이 실려 KCC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C 관계자는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KCC는 한국 기업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을 성공시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기능성 첨가제 등 고부가가치 실리콘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기존 중국에 이어 미국과 유럽으로 시장을 넓혀나가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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