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40% 롯데건설 연대보증 대출 알선제도
"이자율은 HUG 보증과 비슷하거나 소폭 차이"
"대출이 된다니까…요즘 서울에 웬만한 집은 (9억원이 넘어서) 대출을 못 받잖아요"
롯데건설의 중도금 대출 지원 정책이 예비 청약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모습이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65'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 입에서는 분양가의 40%가량을 건설사 보증으로 대출받는 방법과 이자율 등에 관한 문의가 빠짐없이 거론됐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대출 이자율은 9억원 이하 분양 주택에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보증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역 9번 출구 인근에서 개관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65'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방문객들은 주로 중도금의 40%를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롯데건설의 연대보증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 내 집 마련에 나섰다는 박모(46)씨는 "고양시 전셋집에 사는데 직장 출퇴근이 너무 불편해서 꼭 서울로 들어오고 싶었다"며 "대출을 못 받는 단지가 많아서 꿈도 못 꾸다가 이번에 절반 정도 대출이 나온다고 하니 (청약에) 도전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모(38)씨도 "3억원 정도의 현금이 필요하긴 하지만 나머지는 대출을 받을 수 있으니 서울에서 괜찮은 조건인 것 같다"며 "모든 건설사가 (대출지원을) 해주는 건 아니라서 이번에 꼭 당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장에 있는 롯데건설 분양 관계자는 "대출 문제 관련 문의를 가장 많이 받았다"며 "개인 신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HUG 보증과 이자율이 비슷하거나 조금 높으리라 본다. 은행이나 이자율은 2021년 대출실행될 때쯤 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9억원이 넘는 고가의 신규 분양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도록 돼 있다. 사업자가 분양가를 너무 높게 책정하지 못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부 정책 때문이다.
문제는 분양가가 이미 너무 높아서 막대한 현금 없이는 서울에 집을 사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해 민간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48%의 분양가격이 9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65도 일반물량 1263가구 중 92%인 1163가구가 분양가 9억원을 초과했다. 일부 저층부만 8억4000만원~8억9000만원대다.
일반분양분의 전용면적별 가구 수와 분양가는 △84㎡ 10개 타입 1163가구 8억4000~10억8000만원 △102㎡ 90가구 10억8000만원~13억원 △172㎡ 5가구 20억3000만원 △176㎡ 2가구 20억6000만원 △169㎡ 1가구 19억9000만원 △177㎡ 2가구 20억9000만원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600만원으로 책정돼 주변 단지들에 비해 조금 더 높다. 앞서 분양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은 2570만원이고 효성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2463만원이다.
편리한 교통여건과 입지에 비해 분양가격이 저렴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방문객 김모(62)씨는 "청량리역 초역세권에 25평대(전용면적 기준) 새 아파트가 9억원 정도면 싼 것 같다"며 "그것(홍등가)도 정리된 만큼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청량리역은 지하철 1호선과 분당선, 경원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등 10개 노선이 지나는 국내 최다 환승역이다. 심지어 GTX-B·C노선과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 4개 노선이 더 들어설 예정이다.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청량리역 인근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가 있고 청량리시장과 경동시장, 성동구립도서관도 가깝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65는 지하 7층~지상 65층 아파트 4개동 1425가구(조합물량 포함)와 오피스텔·오피스·호텔 1개동으로 구성된다.
공급 일정은 오는 24일을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26일 해당지역·기타 지역 1순위 청약과 다음달 2일 당첨자 발표, 13~16일 정당계약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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