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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개인사업자 특화 '빛과 그림자'

  • 송고 2019.08.01 14:49 | 수정 2019.08.01 14:56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현대 '원스톱 대출 플랫폼'·농협 '와이즈소호 카드' 개발·출시

자영업자 빚 확대·연체율 증가 추세…내수 부진·불황 직격탄

올 4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말 대비 0.01%포인트 증가했다.ⓒ픽사베이

올 4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말 대비 0.01%포인트 증가했다.ⓒ픽사베이

카드업계가 600만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카드 신상품, 원스톱 대출 서비스를 개발하며 본업인 신용판매를 비롯해 금융서비스까지 전방위 맞춤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들이 더 적정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개인사업자들의 빚 역시 늘어나게 된다는 측면에서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는 평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개인사업자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원스탑 플랫폼'은 '사업건전성'을 대출 평가기준으로 삼아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나 한도를 차등하는 기존 금융기관과 차별점을 둔다.

사업건전성 평가는 사업장 유지기간, 이용 고객수, 업종 등 내부 정보를 비롯해 상권 정보(아파트 세대수, 종업원수, 지하철 승하차 인구수), 오프라인 정보(매출 현황, 대표 메뉴현황, 주차 가능여부), 온라인 정보(반품율, 판매 품목, 매출 현황) 등 다양한 기관의 '비금융정보'를 활용한다.

PG사·VAN사·핀테크기업 등과의 제휴를 통해 비금융·비정형데이터를 수집한다. 평가 후에는 은행, 여신전문금융사(카드, 캐피탈사), 저축은행, P2P금융사들이 제안한 상품 대출조건 속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택해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에 핵심을 둔 '원스톱' 서비스다.

예컨대 신용등급 6등급, 월 평균 매출 1000만원, 사업 5개월차로 금융이력이 부족한 개인사업자 A씨가 3000만원이 필요할 경우를 가정했을 때 기존 금융기관에서는 20% 수준의 이자율로 연간 300만원 가량 이자를 내야하지만, 현대카드 플랫폼을 이용하면 6~13%로 대출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 98~215만원으로 이자가 내려간다고 현대카드 측은 설명했다.

또 기존 금융기관은 영업점 방문이 필수이며 필요서류가 7개에 달하는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현대카드 플랫폼은 방문이 불필요하며 서류 작업을 모두 공인인증서로 대체해 필요서류가 없다.

금융위원회가 카드사에 신용조회업을 허용하면서 현대카드는 이 같이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사업자의 신용을 평가하고 대출을 중개하는 플랫폼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는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신한카드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맞손을 잡았다. 양사는 신용등급, 매출추정모형 등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사업을 위한 차별된 모형을 개발해 상품을 출시하고, 개인사업자 신용등급 정보의 판매 및 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카드 역시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이 사업을 추진한다.

카드업계는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해 변호사 무료상담 서비스를 담은 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NH농협카드가 출시한 개인사업자 특화 '와이즈소호(wiseSOHO) 카드'는 월 할인한도 없이 전월실적에 따라 국내·외 가맹점 이용액 0.3~0.5% 할인을 기본 탑재했으며 △4대보험(국민연금 등) △손해보험(화재보험, 자동차보험 등) △전기요금과 같이 주로 발생되는 사업경비 이용액에 0.5% 추가 할인(월 최대 5만원)을 제공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로톡(LawTalk) 15분 변호사 전화 무료상담(월 1회, 연 12회 제공), 부가세환급지원을 위한 부가세 자가신고 서비스 등 개인사업자 대상 편의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사업경비 절감 및 법률·세무·출장 서비스 등 개인사업자 고객의 사업 지원을 위한 카드를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카드사 서비스는 판매신용, 대출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개인사업자들의 채무 증가를 수반한다. 채무 증대에는 상환능력이 뒤따라와야 정상적 금융활동이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불황 직격탄을 맞은 개인사업자들의 대출 건전성은 낮아지는 추세다. 돈이 안 벌리니 운전자금을 빌리고 또 이를 제때 갚지 못하는 개인사업자들이 늘어나는 셈이다. 카드사들 서비스도 이런 메커니즘으로 수요 확보가 예상되지만 연체율 관리는 또 다른 문제다.

올 5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말 대비 0.0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3월 전 금융권 개인사업자대출은 405조8000억원으로 1년 새 11% 늘었다. 카드 연체자 수는 지난해 12월 말 38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9000명 많아졌다.

금융위는 "개인사업자대출 건전성 관리를 위해서는 지역 경제여건 개선, 자영업자 애로 경감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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