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외환시장상황 점검 및 대책 논의…"日규제에 무역분쟁 심화로 불확실성 심화"
중국 위안화의 큰 폭 절하와 뒤이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한국은행은 6일 오전 9시30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외환시장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면식 부총재, 유상대 부총재보, 박종석 부총재보, 이승헌 부총재보, 서봉국 외자운용원장, 이환석 조사국장, 김현기 금융시장국장, 양석준 국제국장, 공보관, 투자운용부장, 정책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이주열 총재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더해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의 안정, 특히 외환시장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당일 중국 위안화 환율이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달러 당 7위안을 넘어서자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용인한 것으로 보고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조작국 지정 충격과 함께 주요국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3.47% 급락했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767.27포인트(2.90%) 폭락해 2만5717.74로 거래를 마감했다. 우리나라 코스피 역시 2.6%넘게 하락하며 1900선이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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