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마운트형 고글형 기기, 글라스 기기 등 4건 특허 출원 신청
시장 규모 5조원…삼성전자·애플 등과 '실감 미디어' 개발 경쟁
LG전자가 AR·VR기기 특허를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이른바 '실감 미디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24일 헤드마운트형 VR 고글형 기기에 대한 특허 출원 신청을 완료했으며 같은날 AR 글라스 특허 출원 3건도 동시에 진행했다.
새로 출원된 LG전자의 헤드마운트형 VR 기기 특허는 스피커 일체형 전자 디바이스로 사용자의 머리에 용이하게 착용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모듈에서 제공되는 컨텐츠에 대응해 착용 모드를 머리 위쪽이나 옆쪽으로 변경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해당 특허는) 착용 모드를 달리할 수 있기 때문에 조건에 맞춰 전자 디바이스의 착용감 또는 안면 밀착감을 달리 제어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사용 환경에 맞춰 착용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전자 디바이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 상반기 스마트폰 'G5'의 액세서리 중 하나로 슬림 고글 형태의 VR 기기인 'LG 360VR'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360VR은 LG G5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간 LG전자는 유선 연결로 인한 사용 공간의 제약을 없애면서 스마트폰 기반의 VR 헤드셋보다 나은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독립형 VR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같은날 AR 글라스 특허도 출원했다. 그간 LG전자가 최고개발책임자(CTO) 산하 조직에서 AR 글라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특허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R 글라스와 관련된 3건의 특허는 각각 남녀 노소에 따라 서로 다른 머리 크기를 갖는 사용자를 고려해 안경 타입과 같은 전자 디바이스의 착용감을 보다 향상시키는 방법, 광원부가 파장이 서로 다른 복수의 광원을 서로 동일한 방향으로 발광시키는 복수의 발광 소자를 구비하도록 해 사용자에게 보여질 이미지를 생성해 출력하는 제어부의 크기를 최소화 하면서 현실 이미지와 가상 이미지를 함께 불 수 있는 최적화된 안경 형태의 전자 디바이스 구현, 광학 디스플레이부 상에 보여지는 이미지 위치가 변경되도록 해 사용자가 보다 편안한 위치에서 최적의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에 대한 것이다.
LG전자의 '실감 미디어' 개발 합류로 인해 삼성전자, 애플 등과의 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7일 특허청에 안경형 '헤드-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 장치' 발명 특허를 출원했으며 애플도 최근 미국 특허청에 '이미지 변형이 가능한 증강현실 단말(Augmented Reality Device to Warp Image)'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디지캐피탈에 따르면 국내 VR·AR 등 실감 미디어 시장 규모는 2018년 57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2년 5조2000억원으로 9배 성장할 전망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