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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핀테크와 맞손 혁신금융 "초격차 가자"

  • 송고 2019.11.07 12:51 | 수정 2019.11.07 14:01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뱅크샐러드·피노텍 등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업계 최초 혁신서비스 실시

경쟁심화로 채널확보가 중요과제로 부상 "비대면 고객접점 늘려가겠다"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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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핀테크 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혁신금융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오픈API를 개발자들에게 개방하며 협업에 나선 우리은행은 대출비교 서비스, 대환대출 서비스 등을 통해 비대면 고객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 우리은행은 핀테크 기업인 피노텍과 협업을 통해 업계 최초로 은행간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고객이 우리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타행의 대출을 상환할 경우 상대은행에 직접 방문해야 했으나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이와 같은 번거로움과 대출금 미상환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된다.

현재 플랫폼에서는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가계신용대출만 상환 가능하나 향후 대환 가능한 대출 종류 및 거래채널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1차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된 피노텍은 그동안 우리은행·기업은행과 함께 대환대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산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정대리인에 선정된 핀테크 기업은 은행과의 위수탁계약을 통해 은행 고유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선 9월에는 데이터 기반 돈 관리 플랫폼인 뱅크샐러드의 '대출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시중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여하며 소액대출상품인 '우리비상금대출'을 서비스에 제공했다.

'우리비상금대출'은 씬파일러(Thin Filer)로 불리는 금융소외계층을 위해 통신사 신용등급을 신용평가에 활용한 상품으로 300만원 한도 내에서 1년 만기 마이너스통장으로 취급되며 최저 대출금리는 3.75%이다.

'대출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참여를 위해 우리은행은 위비뱅크 뿐 아니라 뱅크샐러드 앱에서도 직접 '우리비상금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오픈API를 공동개발했다.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는 지난 4월 농협손해보험과 공동으로 신청한 '스위치 방식의 보험가입·해지 서비스'가 1차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데 이어 6월 '대출조건 협상 및 비교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우리은행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이어 오픈뱅킹이 시행되는 등 올해 금융산업과 타 산업간 융합이 본격화됨에 따라 핀테크 기업들과 함께 적극적인 혁신금융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우리은행은 핀테크 개발자 포털사이트인 '오픈API 플랫폼'을 오픈하고 우리은행의 오픈API를 공개했다.

핀테크 개발자들은 오픈API 플랫폼을 통해 우리은행의 대출·환전신청·해외송금·이체 관련 API를 사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 상용화는 은행과의 계약을 통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개편한 '위비뱅크' 내에 오픈뱅킹 기능을 추가해 핀테크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운영함으로써 위비뱅크를 핀테크 육성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다.

은행권 공동 오픈뱅킹 시범서비스를 앞둔 9월에는 위비뱅크 오픈뱅킹에 입점한 핀테크 기업과 은행간 정보연동시스템을 구축하고 해당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를 위비뱅크 이용고객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위비뱅크 고객들은 아톤의 증권추천, 데이터유니버스의 금융사기 예방, 본컨설팅네트웍스(차봇)의 차량시세 및 보험료 조회 등 3개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를 오픈뱅킹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혁신금융서비스가 확산되고 오픈뱅킹의 본격적인 시행이 임박함에 따라 우리은행도 다양한 금융상품에서 다른 은행과 쉽게 비교되고 고객들이 이탈할 수 있는 리스크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혁신의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채널만 고수하기보다 제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채널확대를 추진함으로써 혁신을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채널이 은행창구, 앱, 인터넷뱅킹 등으로 한정돼 있지만 오픈API 등의 등장으로 은행간 채널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대출비교나 대환대출이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긴 하나 비대면채널을 이용하기 때문에 판매비 감소효과가 있고 그 혜택은 고객에게 돌려줄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대형마트 이용고객이 감소했다는 통계가 있는데 은행도 대형마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픈파이낸스 정책 하에 핀테크, 이종업종, 글로벌 중심의 오픈API를 확대함으로써 비대면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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