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比 수출량 11.1%↓ 단가 17.5달러↓
가동률 올해 첫 70%대, 2014년 이후 최저 예상
10월 석유제품 수출량과 단가가 크게 감소하면서 정유업계 4분기 실적 전망을 암울하게 하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월 석유제품 수출량은 4395만배럴로, 전월 대비 1.2% 감소,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했다.
품목별 증감율(전년 동월 대비)은 실내등유가 68.4% 감소, 휘발유 21% 감소, 아스팔트 16.2% 감소, 경유 8.6% 감소, 항공유 3.9% 감소했다. 반면 부탄 92.6% 증가, 벙커C유 66.7% 증가, 프로판 19.4% 증가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모든 품목의 수출단가가 크게 내려갔다. 10월 기준 전체 품목의 평균 수출단가는 배럴당 72.89달러로, 전월 대비 0.26달러 하락, 전년 동월 대비 17.47달러 하락했다.
품목별 감소폭(전년 동월 대비)은 휘발유 15.37달러 하락, 실내등유 20.02달러 하락, 경유 18.41달러 하락, 벙커C유 25.8달러 하락, 항공유 18.74달러 하락, 납사 16.89달러 하락, 프로판 19.3달러 하락, 부탄 17.24달러 하락, 아스팔트 4.98달러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10월 평균 배럴당 78달러, 올해 10월 60달러를 보였다.
국내 소비는 수송연료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10월 전체 소비량은 4185만배럴로, 전월보다 18%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5% 증가했다.
수송용 가운데 휘발유 소비량은 685만배럴로 전월보다 23% 증가, 전년 동월보다 26.6% 증가했다. 경유 소비량은 1211만배럴로 전월보다 38.6% 증가, 전년 동월보다 22.2% 증가했다. LPG 소비량은 293만배럴로 전월보다 11% 증가, 전년 동월보다 12.8% 증가했다. 반면 IMO2020으로 선박용 연료로서 사용이 제한되는 벙커C유는 71만배럴로 전월보다 0.6% 감소, 전년 동월보다 50.7% 감소했다.
수출 감소 및 정기보수 영향으로 10월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10월 전체 생산량은 9702만배럴로 전월 대비 5.6% 감소, 전년 동월 대비 9.6% 감소했다.
이로 인해 10월 가동률은 76.7%를 보여 전월보다 7.8%포인트, 전년 동월보다 9.6%포인트 하락했다. 가동률 70%대는 올해 처음이다. 올해 1~10월 누적 가동률은 85.5%로, 이 추세라면 2014년(83.6%) 이후 최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역내 수요가 감소하고, 최대 수출처인 중국의 자급률이 확대되면서 경유를 중심으로 생산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동률도 70%대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10월에는 정기보수로 버텼지만 이후에도 수출 환경이 여의치 않아 가동률이 회복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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