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2차로 80억달러 추가 투입...2공장 총 투자액 150억달러 규모
삼성전자가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공장에 80억달러(약 9조5천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공식화했다. 중국 시안 공장은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 기지다.
13일 업계와 언론에 따르면 강봉용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왕하오(王浩) 시안시 서기 등 시 관계자를 만나 중국 산시성 시안의 반도체(낸드) 2공장에 8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강봉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2012년 시안에 정착한 이래 시안시위원회, 시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프로젝트 1차 생산은 양호하게 진행됐고, 양호 2차 1단계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에는 2차 2단계 80억달러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투자를 늘리고 사회 복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 경제와 사회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시안 반도체 2공장에 3년간 총 7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해 초 착공한 2공장은 올해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이 같은 1차 투자는 오는 3월 마무리 되며, 내년부터 2차로 80억달러를 추가 투입하면 삼성전자 시안 2공장 총 투자액은 15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10월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을 찾으며 "삼성을 포함한 각국의 첨단 기술기업들이 중국에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수년간에 걸친 삼성과 중국의 협력은 첨단기술 협력이 고부가가치의 성과를 반드시 가져올 것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공장은 1공장과 2공장이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 1공장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3년 전자연구소 설립, 2014년 1세대 V낸드 양산, 2015년 후공정 라인 완성 등 꾸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2공장은 아직 완공 전으로, 현재 70억달러를 투자한 1단계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시안 2공장에 추가로 투입되는 자금은 공장 최적화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안 2공장에 추가로 투입되는 자금은 공장 '램프 업'(ramp up·공정 최적화)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2공장 1단계 투자는 내년 3월 본격 가동될 예정이고, 2단계 투자는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2단계 투자가 완료될 경우 시안 2공장에선 3차원 구조로 만든 V낸드플래시가 양산될 예정이다. 3D 낸드플래시 생산량은 월 13만장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2월 이 곳을 방문해 반도체 사업을 점검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설 연휴에 시안 공장을 찾아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2기 라인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연휴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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