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재원 가족 국내 복귀 지원
손세정제 매장 비치·마스크 착용 의무화
뷰티업계는 중국 출장을 전면 중단하거나 주재원 가족의 국내 복귀를 지원하는 등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또 화장품 로드샵이나 패션 가두점들은 손세정제 비치는 물론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 하고 있다.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 입점해 있는 매장의 경우에는 해당 유통업체의 매뉴얼을 철저히 따른다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출장이 잦은 화장품 업계의 경우 직원들의 중국 지역 출장을 전면 보류했다. 또 직영 매장 및 유통업체에 입점한 매장 직원들의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명동과 강남과 같이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상권에서는 예방 수칙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LG생활건강은 국내 면세점과 백화점 등 매장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손세정제를 비치했다. 또 직원들의 중국 출장을 전면 보류했다.
중국 현지의 경우 베이징과 광저우에 생활용품과 화장품 공장이 있지만, 현지에서 춘절 휴무 기간을 연장해 현재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 현지에는 단독 로드샵 매장 없이 백화점 내 매장이 입점돼 있어 현지 백화점 운영 방침에 따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명동 등 주요 상권 매장에 손 세정제와 마스크를 비치했다. 또 전 매장을 대상으로 방역 등 추가 조치 진행에 대해 논의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3일 이후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주요 발병 지역에 다녀온 임직원들에 한해 재택근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국내 직원의 중국 출장을 자제하고 화상회의, 메일, 유선통화로 업무를 진행한다.
또 중국 현지와 관련해서는 중국 현지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춘절 기간 중 비상상황 수시 체크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출장 등 이동을 금지하기로 조치했다. 지난 21일부터 상하이 생산연구시설에는 전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체온계 비치, 출입 통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중국 상하이 법인으로 손 세정제와 마스크 등 긴급한 물품을 확보해 전달할 예정이다.
중국 주재원 가족 중 한국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하는 지원자에 한해 복귀를 지원하며, 중국 내 매장 직원은 중국 정부 현지 조치에 따라 근무하거나 재택 대기 중이다.
CJ올리브영은 명동, 강남, 가로수길, 종로 등 평소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관광상권' 매장 직원들에 필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으며 매장 내 손세정제를 비치했다. 이외 매장의 경우 선택적으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전국 매장의 직원과 고객들을 대상으로 감염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직원들에게는 손 씻기와 고객 응대 전 손세정제 사용을 권고하며 원하는 직원에 한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시한 상황이다. 더불어 매장과 다수가 사용하는 테스터 제품에 대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에잇세컨즈와 같은 직영 매장에서 직원들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매장 내 손세정제를 비치했다. 빈폴 등 백화점 입점 브랜드에 대해서는 각 백화점의 안전지침을 따르고 있다.
유니클로 역시 매장 내 직원 및 고객 안전을 위한 국민 감염예방 행동수칙을 전 직원에게 전달하고, 전 매장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남영비비안에 따르면 감염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스크 판매량이 급증했다. 회사 측은 지난 27일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KF94’ 등급의 마스크가 입고된지 하루 만에 1만장 전량이 소진됐다. 이에 당초 판매 예정이었던 수량에서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남영비비안은 백화점 내 마스크 판매대에서는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으며, 이외 매장의 경우 백화점 등 유통사의 규정을 따르고 있다.
세정은 웰메이드와 올리비아로렌 매장같은 전국 가두점에는 전 매장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구매고객 대상으로 방역마스크를 증정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복합공간 동춘175의 경우 쇼핑몰 내 예방 행동요령을 POP 등으로 안내하는 등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장이 위치한 지역에 유증상자 등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어 설 연휴 직후부터 예방 및 대응 수칙 마련과 관련한 논의가 긴급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정부 차원에서 마스크와 손 씻기를 권고하고 있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예방 수칙을 마련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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