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용자 30만명 감소한 알뜰폰…중저가 5G 요금제 출시하며 반전 모색
여전히 비싼 5G 스마트폰 등은 한계
지난해 5G 상용화로 이통3사에 고객이 대거 이동하면서 이용자가 30만 가까이 줄어든 알뜰폰 업계가 올해 중저가 5G 요금제를 출시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6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Liiv M)이 지난해 말 처음으로 5G 요금제를 출시한데 이어 최근 헬로모바일과 KT엠모바일도 월 3만~4만원대의 5G 전용 중저가 요금제를 내놨다.
헬로모바일은 지난 5일부터 오프라인 매장과 다이렉트몰을 통해 5G 요금제와 전용 단말기 판매에 들어갔다.
'5G 라이트 유심 9GB(월 3만9600원)'은 통신사보다 28% 저렴한 기본료로 9GB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본 제공량 소진 후에는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2만원까지 할인돼 월 1만96000원까지 요금부담이 줄어든다.
데이터 헤비유저를 위한 '5G 스페셜 유심 180GB(월 6만6000원)'은 이통사 대비 30GB 늘어난 180GB(속도제어 무제한)의 데이터를 월 9000원 저렴한 기본료로 이용 가능하다.
헬로모바일은 프리미엄 5G 스마트폰 수요를 반영해 'LG V50S 씽큐'도 함께 선보였다. 단말 요금제는 '5G 스페셜 180GB(월 7만5000원)', '5G 라이트 9GB(월 5만5000원)' 등 2종을 이용할 수 있다.
같은날 KT의 알뜰폰 자회사 KT엠모바일도 5G 무약정 유심 요금제를 내놓고 세븐일레븐과 함께 편의점 판매를 시작했다.
선택 가능한 5G 요금제는 총 2종으로 기본료 4만5100원에 8GB의 기본데이터와 1Mbps의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슬림 M', 기본료 6만2700원에 200GB의 기본 데이터와 10Mbps의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스페셜 M'이다.
가장 먼저 5G 알뜰폰 요금제를 판매한 리브엠은 지난해 말부터 기본 9GB 데이터의 '5G라이트 요금제(4만4000원)', 기본 180GB 데이터의 '5G 스페셜 요금제(6만6000원)'를 제공 중이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본격적으로 5G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업계는 지난해 이통사에 빼앗겼던 고객들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번호이동 한 고객은 70만5090명이었다. 2018년 69만2352명 대비 1만명 이상 늘어났다.
반면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긴 고객은 42만8561명으로 전년 56만4501명보다 10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업계는 올해 5G 중저가 요금제 도입과 망 도매대가 인하 등이 고객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5G 상용화 초기단계라 전국 커버리지 반경이 좁은데다 중저가의 5G 전용 스마트폰도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5G 중저가 요금제를 늘리겠다고 공언한 이후 알뜰폰을 중심으로 결과물이 보이고 있지만 실제 해당 요금제로 고객이 얼마나 이동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5G 통신이 보편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초기부터 사용자들이 알뜰폰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저가 기기 확대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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