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 적은 저축은행, 임시 공간 확보 노력…직원 마스크 물량 확보 총력
저축은행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대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영업점이 많지 않아 폐쇄 될 경우 고객 불편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저축은행은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집중하면서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업무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노력 중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JT저축은행은 의심자나 확진자가 영업점을 방문했을 시 폐쇄되는 상황을 대비해 여러 대비책을 준비 중이다.
JT저축은행의 경우 영업점이 분당(본점영업점), 광주, 목포 등 3곳 뿐이다.
JT저축은행 측은 지역 내 지점이 1곳 밖에 없는 저축은행은 코로나로 인해 문제 발생 시 고객 불편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회사는 금융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보니 중간에 쉬거나 멈출 수 없어 다른 업종보다 철저히 대비할 수 없다"며 "고객들이 돈을 예치하는 곳이라 영업이 중단되면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점포수가 부족한 저축은행은 인근 지점을 활용한 대체 영업점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임시공간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국내 79개 저축은행 점포현황을 살펴보면 총 308개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1~3개의 영업 점포밖에 없어 코로나19 발생 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사의 경우 △OK저축은행(25개) △SBI저축은행(21개) △한국투자저축은행(14개) △웰컴저축은행(13개) △JT친애저축은행(11개) 등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편이다.
지역 내에서 대체 영업점을 운영할 여력이 되는 대형 저축은행들은 코로나19로 영업중단 시 가장 인근에 위치한 지점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각 저축은행들은 고객과의 대면이 잦은 직원들에게 마스크, 손세정제를 지급하고 항시 착용하는 비상 내부 지침을 내렸다.
본사 출입구에 체온 측정기를 배치해 37도 이상 시 곧장 병원에 보내고 의심증상 시 빠른 자가 격리 조치, 출퇴근 시간 변경 등의 조치를 내린 곳도 많다.
일부 저축은행은 본점 폐쇄 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전산 시스템 관리를 요구했다. 특히 각 저축은행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마스크 물량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구정 전부터 영업점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지속 제공하고 있다"며 "사태를 대비해 미리 물량확보를 해놓은 탓에 당분간 수급에 문제가 없지만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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