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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글로벌 성장 동력 발판 마련 박차

  • 송고 2020.03.09 15:31 | 수정 2020.03.09 14:54
  •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ASCO서 리보세라닙 병용 임상 최종 결과 발표

인수로 자금 확보…일본 LO 통해 적응증 확대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지난해 주주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에이치엘비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지난해 주주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에이치엘비

최근 위암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 임상 3상을 마친 에이치엘비가 오는 5월 말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 참가해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회사는 또 미국계 바이오 기업 이뮤노믹 테라퓨틱스 및 리보세라닙 글로벌 인수, 일본 라이선스 아웃으로 글로벌 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비는 ASCO 참가를 확정한 뒤 발표 방식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ASCO는 종양 내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올해 행사는 5월29일부터 6월2일까지 열린다. 통상 ASCO 발표는 발표자가 직접 나서 임상 전반에 대해 소개하는 구술 발표와 포스터 게재를 통해 이뤄지는 포스터 발표로 나뉜다.

에이치엘비는 올해 ASCO에서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리보세라닙을 병용 투여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발표 형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임상 결과는 현재 통계 분석 단계에 있다. 에이치엘비는 병용 임상 과정에서의 육종(Sarcoma) 개선 효과를 중심으로 ASCO 발표를 이어갈 방침이다.

리보세라닙 임상 완료 이후 에이치엘비는 미국 바이오 기업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의 지분 51%를 확보해 인수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뮤노믹 테라퓨닉스는 2006년 설립된 회사로 암과 알레르기 등의 질환에서 높은 확장성을 보이는 'UNITE(Universal Intracellular Targeted Expression)' 면역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피부암과 간암, 위암 등 7가지 암에 대한 임상을 준비 중이다.

에이치엘비는 앞으로 남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뒤 이뮤노믹 테라퓨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나스닥 또는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뮤노믹 테라퓨틱스 인수 직후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 개발사인 미국 어드벤첸연구소로부터 리보세라닙 글로벌 권리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총 5000만 달러(약 606억원)다. 에이치엘비는 이 중 상당 부분을 자사 주식으로 지불하기로 했다.

두 건의 인수로 에이치엘비는 라이선스 아웃과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뮤노믹 테라퓨틱스가 2015년 아스텔라스에 라이선스 아웃한 알레르기 치료제 기술이 상용화할 경우 10%의 로열티를 받는 데다 리보세라닙으로 수익이 나면 글로벌 매출에 대한 로열티도 확보하기 때문이다.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와 리보세라닙 글로벌 권리를 인수해 생긴 자금은 연구개발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쓰일 전망이다.

인수와 별개로 에이치엘비는 일본에 리보세라닙을 라이선스 아웃하기 위해 복수의 기업들과 협상 중이다.

당초 에이치엘비가 노렸던 라이선스 아웃 목적은 리보세라닙의 객관적 평가와 자금 마련, 다양한 적응증 확보였다.

현재는 임상 3상이 완료된 단계라 리보세라닙의 평가보다 자금 마련과 적응증 확보가 우선순위라는 게 에이치엘비 측 설명이다.

특히 적응증 확보와 관련해선 일본 파트너사가 비용을 지불하는 임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마일스톤, 로열티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최대한 실리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리보세라닙의 임상이 완료돼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리보세라닙 임상 완료 이후 체결한 두 건의 인수 계약과 일본 라이선스 아웃을 포함해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움짐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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