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5부제, 불편하고 불완전한 제도…공급 확대에 역량 집중"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수도권과 세종시의 집단감염이 위험요소로 부각되고 있고 대유행에 접어든 해외로부터의 유입도 막아야 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대구의 상황이 다소 잦아들면서 하루 기준으로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능가하는 의미있는 지표도 나타났지만 오히려 전선은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오늘 회의 후 대구·경북 상황을 점검하는 별도의 시간을 가지면서 넓어진 전선과 새로운 위험요소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0명으로, 완치자 수(177명)를 처음으로 역전한 바 있지만, 정 총리는 전날에도 이 같은 우려를 제기하며 "바짝 긴장해 대처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지난 9일부터 시행 중인 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와 관련해서는 "5부제 시행 이후 첫 번째로 맞는 주말"이라며 "지난 주말 대비 2배 이상의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지만 충분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5부제는 조금 불편하고 불완전한 제도로 국민들의 이해와 양보,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절대 성공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닌 제도"라며 국민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 총리는 "지난 5일간 국민들께선 불편함을 감수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줬고 걱정했던 혼란은 없었다"고 평가한 뒤 "위기일수록 하나로 뭉쳐 빛났던 전통을 다시 발휘해줬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하루빨리 불편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마스크 공급을 확대하는데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국민 성금이 1600억원이 넘게 모였다고 언급하면서는 "성금 담당 부처와 기관은 국민 성원이 일선의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각별히 유념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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