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18일 예정된 미국 연준 FOMC 코로나 대응 정책 결정
한은 금통위 같은 시기 열릴 듯…금리인하 폭과 단행시기 '관건'
오는 17~18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전후로 한국은행의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금통위가 결정할 금리인하 폭과 시행 시기에 시장이 주시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은 오는 18일(현지시간) FOMC가 내놓을 기준금리 인하 등 각국 당국의 세계적 정책 공조가 시장의 공포감을 소강 시킬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0.75%포인트(75bp)가량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을 이미 기정사실화된 모습이다. 이날 연준은 금리 인하 외 양적완화(QE) 재개 등 금융시장이 기대하는 다양한 추가 조치 가능성을 제시하는 완화적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연히 국내 시장 참여자들은 한은의 후속 움직임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임시 금통위 실시를 예고한 한은이 세계적 정책 공조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적절한 금리인하 폭과 시행 시기가 관건이라는 시각이다.
특히 17일 국회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통과되면 정부가 즉시 집행에 나서기로 한 만큼 정책 공조 차원에서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실시한다는 시장의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폭이 최대 관심사다. 현재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팬데믹 공포로 패닉장세를 경험한 시장으로선 0.25%포인트 수준의 금리인하가 시장에 대한 우려를 없앨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공존한다.
한은의 금리인하 폭이 0.25%포인트에 그친다면 다음달 9일 예정된 금통위에서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금리인하 타이밍도 관건이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금리인하가 가계 부채 상승을 부추기고, 겨우 잠재운 부동산 광풍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불신도 존재한다. 다만 지난 12일(현지시간) 연준의 전격적인 1조5000억 달러(한화 약 1822조원) 규모의 단기유동성 공급 발표도 미국 등 세계 증시 폭락 대응책이 되지 못했다며 '정책 무용론'마저 제기되고 있어 각국 당국의 경기부양책들이 과연 어떤 반응과 효과를 얻을 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