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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 최후 보루, 초대형 LNG프로젝트 '이상무'

  • 송고 2020.04.14 10:34 | 수정 2020.04.14 12:23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카타르 "생산 연기돼도 발주계획 그대로"

단기적으로는 코로나 악재 부진 지속 전망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이 동시에 LNG를 환적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이 동시에 LNG를 환적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조선업계가 코로나19 악재로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부진에 허덕이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수조원대에 달하는 카타르 LNG 프로젝트가 올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에는 발주가 진행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다만 발주 전까지 시간이 꽤 남아 있어 당분간 조선사들의 어려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조선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은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입찰 프로세스 지연으로 오는 2025년까지 LNG 생산을 연기하지만 노스필드 확장을 축소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QP가 진행 중인 노스필드 가스 확장 사업은 현재 카타르 LNG 생산량을 7700만톤에서 오는 2027년까지 1억1000만톤으로 증산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에는 약 9조원에 달하는 40척의 LNG선이 투입될 예정이다.

당초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그룹·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수주가 기대됐던 아프리카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업계에서는 카타르 프로젝트마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카타르의 에너지 확장 의지에 빅3는 근심을 덜게 됐다.

기존 선박 인도 목표 일정이 변동되지 않은 점도 발주 가능성을 높인다. 앞서 QP는 조선사들로부터 오는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까지 LNG선 인도를 조건으로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바 있다.

LNG선이 설계 및 건조까지 2년에서 2년 반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까지는 발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QP와 미국 석유회사 엑손모빌이 진행 중인 미국 텍사스 골든패스 LNG 프로젝트도 순항하고 있다. 골든패스는 연간 1600만톤의 LNG를 생산하도록 설계됐으며, 오는 2024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이미 모잠비크 프로젝트가 연기된 데다 미뤄진 다른 프로젝트 일정 등을 감안하면 부진한 조선사들이 실적을 회복하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올 1분기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233만CGT로 전년동기 대비 71% 하락했다. 특히 국내 빅3의 주력 선종인 대형 LNG선(14만㎥ 이상)은 1척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모잠비크 프로젝트 연기가 카타르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조선사들 입장에서는 최대한 발주가 빨리 나오면 좋겠지만 프로젝트 일정 및 도크 사정 등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정확한 발주시기를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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