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만의 역성장 예고, 내수부진에 수출 타격 예상…내년엔 3.1% 'V자 반등' 전망
한국은행도 올해 한국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하향 조정했다.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처음 공식화한 것이다. 한은 전망이 현실화되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5.1%) 이후 처음으로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2%로 1.9%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에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경제가 V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3%로 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1%로 제시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건 오일쇼크 당시인 1980년(-1.6%),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5.1%) 두 차례뿐이다.
한은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전세계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따른 경제 타격이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4%로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1분기 내수부진에 이어 2분기에는 수출감소가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성장세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다. 실제, 4월 수출이 24.3% 급감한 데 이어 5월에도 20일까지 수출 감소세(-20.3%)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한은은 2분기에도 전기대비 역성장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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