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반도체 등 15.6% 수출 증가…원유·화학제품 등 4.9% 수입 증가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스성장을 지속했던 우리나라 경제가 3분기 들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기 대비 1.9% 성장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가 반영되지 않은 속보치로 추후 공표될 GDP 잠정치에서 조정될 수 있다.
우리나라 경제는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1.3%)에 이어 2분기(-3.2%)에도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역성장을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수출은 자동차·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15.6% 증가했으며 수입은 원유·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9% 증가했다. 3분기 수출 증가폭은 지난 1986년 1분기(18.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2012년 1분가(9.6%) 이후 가장 높은 6.7%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7.8% 감소했으며 민간소비도 준내구재(의류 등)이 줄어들며 0.1% 감소했다. 3분기 건설투자 감소폭은 지난 1998년 1분기(-9.6%) 이후 최저치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을 중심으로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7.6% 증가했으며 농림어업은 축산업을 중심으로 1.8%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어 0.7% 증가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7.4% 감소했으며 건설업은 5.5% 줄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2.5% 증가하며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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