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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금통위, 성장률 전망치 올릴까

  • 송고 2020.11.23 14:55 | 수정 2020.11.23 14:55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기준금리 동결 유력…내년까지 금리인상 나서기 쉽지 않을 전망

3분기 경제반등에 전망치 상향조정 가능성…코로나 재확산이 변수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통위를 개최해 기준금리와 경제성장률 전망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재 0.50%인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3분기 들어 반등에 성공한 경제성장률이 연간 전망치 상향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논의에서 금통위는 기존 0.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14일 열린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당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1월에 열리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는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3분기 경제성장률 등 여러가지 지표를 근거로 11월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고 앞으로의 성장흐름은 8월에 발표한 전망 경로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올해 3월 50bp를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한국은행은 5월 들어 25bp를 추가 인하한 이후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헝가리, 홍콩, 태국 등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0%대 수준으로 낮추며 '제로금리' 시대에 돌입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평균물가목표제 개념을 도입하면서 당분간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이뤄지더라도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지난 9월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17명의 FOMC 위원 중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위원은 1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한국은행이 내년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화이자(Pfizer)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업체에서 개발한 코로나 백신의 접종을 서두르고 있으나 겨울철을 맞아 세계적으로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위기극복과 경제회복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3분기 들어 반등에 성공한 경제성장률도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4일부터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을 결정했는데 2단계가 실시되면 소상공인의 경영위기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올해 1분기 -1.3%를 기록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분기 들어 -3.2%로 추락하며 연간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이후 한국은행은 연간 전망치를 -1.3%로 제시했는데 이는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한다는 전제조건에 따른 것이다.


마이너스 성장의 우려가 높아지던 우리나라 경제는 3분기 들어 1.9%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하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브리핑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 "KDI가 -1.1%, 한국은행이 -1.3%로 전망했는데 두 기관의 전망시점은 차이가 있지만 그런 정도를 참고하면 될 것"이라며 "내년 전망은 대체로 3%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을 비롯해 골드만삭스, 씨티은행, BOA, HSBC 등 해외 투자은행들도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2% 전망하고 있으며 4분기 경제성장률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간 경제성장률은 한국은행이 제시한 -1.3%보다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겨울철을 맞아 본격화되고 있는 코로나 재확산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유럽지역은 생산과 소비가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미국은 소매판매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신규 확진자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미시건, 워싱턴 등 일부 주들이 봉쇄조치 강화에 나섰다.


일본의 경우 수출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5개국도 코로나 확산 지속으로 내수회복이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들어 20일간 수출액이 300억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하는 등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내수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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