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톱3에 '넷마블' 합세 3N 질주

송고 2020.12.16 09:55 | 수정 2020.12.16 09:55
EBN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리니지 형제' 추격하는 넥슨·넷마블

15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구글플레이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가 구글플레이 매출 3위에 안착하면서 올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3N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구글플레이 매출 1, 2위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올해 넥슨과 넷마블이 '리니지 형제'의 철옹성을 흔들고 있는 형국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니지 형제'로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지켜온 엔씨소프트와 연이은 신작을 출시한 넥슨, 세븐나이츠2로 게임명가를 재확인한 넷마블이 시장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과 달리 넷마블은 올해 신작 흥행에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달 출시한 세븐나이츠2가 한 달째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세븐나이츠2는 1위 리니지M, 2위 리니지2M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세븐나이츠2는 출시 당일인 11월 18일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3일 뒤인 21일에는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르며 지각변동을 일으킨 바 있다.

구글플레이 매출 1위와 2위는 리니지M과 리니지2M가 지키고 있는 순위다. 리니지M은 2017년 출시된 이후 리니지2M 이외에는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고, 2위는 지난해 말 출시된 리니지2M이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가 1, 2위를 굳히면서 업계는 구글플레이 매출 3위에만 올라도 ‘대박' 게임으로 여겨왔다. 그런 가운데 올해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과 넷마블 세븐나이츠2가 구글 매출 2위에 올라 리니지 형제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은 올해 7월 출시됐다. 바람의나라: 연은 장수 PC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 지식재산권(IP)을 모바일화한 게임으로, 높은 인지도와 ‘뉴트로' 인기에 힘입어 7월 22일 리니지2M을 제치고 구글 매출 2위에 올랐다. 이후 8월 14일 바람의나라: 연이 한 차례 더 매출 2위를 재탈환한 바 있다.

이후 넷마블까지 매출 2위 탈환에 합세하면서 ‘3N’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연초 A3: 스틸얼라이브 외 다작 행보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가운데 연말 대형 신작 세븐나이츠2가 흥행하면서 연 매출 2조 달성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넷마블은 3분기 매출 6423억원, 영업이익 87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8609억원으로 4분기 세븐나이츠2가 매출 상위권에 오르면서 연매출 2조원을 무난하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대표 자체 IP 게임인 ‘세븐나이츠'의 정식 후속작으로, 자체 IP 강화에 나선 넷마블의 전략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올해가 끝날 때까지 리니지M, 리니지2M의 아성을 다시 한 번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 외 넥슨, 넷마블 모두 구글 매출 2위에 오르며 3N의 존재감을 보였다"며 “다만 리니지M이 3년 간 리니지2M 외에 구글 매출 1위를 내준 적이 없고, 리니지2M도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어 올해가 지날 때까지 매출 2위 재탈환이 가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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