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호텔업계와 플라스틱 순환경제 위한 협업체계 구축
열분해유 기술 도입 등 그린 비즈니스 기반 다져
SK종합화학이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SK종합화학은 물류, 호텔 등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다양한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을 도와 그린생태계를 이끄는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최근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해 타업종과의 협업전선을 구축하고 나섰다. SK종합화학은 국내 물류용 파렛트 및 컨테이너 렌탈업체 로지스올과 지난 8일 물류 폐기물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물류 포장 및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줄이고 플라스틱 재질의 물류용 파렛트를 리사이클해 친환경 포장 용기 등으로 재활용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호텔업계와도 손을 잡았다. 회사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와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개발과 활용, 웨이스트(Waste) 플라스틱 수거 등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기존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플라스틱백, 어메니티, 생수병 등을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으로 전환하고 일회용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을 줄여 친환경 소재 도입을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하게 된다.
SK종합화학은 자사가 보유한 친환경 소재 기술력과 관련 인프라를 활용해 플라스틱 근본적인 해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플라스틱 제품 사용주기 전 과정에 있어 적극적으로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을 추진해 순환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데 노력하고 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폐플라스틱 환경 이슈로 인한 위기는 오히려 SK종합화학의 사업을 그린 비즈니스로 혁신할 수 있는 기회"라며 "친환경 솔루션 제품을 개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순환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K종합화학은 기술 제휴를 통해 폐플라스틱의 자원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SK종합화학은 폐플라스틱에서 열분해유를 뽑아내 화학제품 시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최근 열분해유 전문 생산업체인 미국의 브라이트마크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국내 상용화 및 설비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열분해유 제조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나프타로 재활용하는 것으로,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만들기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양사는 폐플라스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각자 보유한 폐플라스틱 열분해 및 후처리 기술 노하우로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열분해 상용화 및 설비 투자를 위한 사업성 확보 방안 검토를 완료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라스틱 재활용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석유화학업계 전반에 다양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ESG 경영 기조 하에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과 이를 활용한 그린 비즈니스 모델 확대 노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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