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23
23.3℃
코스피 2,593.37 12.57(0.49%)
코스닥 748.33 8.82(1.19%)
USD$ 1,331.8 0.8
EUR€ 1,486.2 6.6
JPY¥ 932.9 -1.5
CNH¥ 188.1 0.9
BTC 84,170,000 272,000(-0.32%)
ETH 3,441,000 3,000(0.09%)
XRP 786.7 15.2(-1.9%)
BCH 455,350 1,150(-0.25%)
EOS 688.6 10.5(-1.5%)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한진, 조현민 사내이사 선임 놓고 2대 주주와 분쟁

  • 송고 2021.02.23 10:43 | 수정 2022.10.20 14:58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조원태 회장, 조현아와의 대치에서 승기…항공사 합병 순항

3자연합 와해수순…기업 가치 높인 후 엑시트 시점 고심

HYK파트너스, 주총 안건 제안…조현민 주도 성장사업 제동

한진 오너가의 분위기가 1년 만에 반전됐다. 수세에 몰렸던 조원태 한진칼 회장은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이 어려워진 상황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최근 경영권을 공고히 했다. 반면 지난해 초 조 회장을 강하게 압박했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최근 맥이 빠진 모양새다.


집안 싸움에서는 한 발 물러나 있던 막내 조현민 ㈜한진 부사장은 1년 만에 외부 세력의 견제를 받는 중이다. 2대 주주인 HYK파트너스가 조 부사장의 이사회 진입을 막으려는 움직임에 나선 것. HYK파트너스가 법원에 낸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조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우) 조원태 한진칼 회장

(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우) 조원태 한진칼 회장

조준 사업 순항…1년 만에 소멸된 강대강 대치


한진가 장남 조원태 회장은 최근 경영 안정화와 사업 확장 등 두 가지 동력을 한꺼번에 얻었다. 장녀(3자 연합)의 압박에 맥을 못 춘다는 평가가 나온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뤄낸 반전이다. 어머니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동생 조현민 한진 부사장의 지지보다도 산업은행의 우호 지분(10.66%)을 확보하면서 힘을 얻었다.


지난해 1월에는 조 회장 우호 지분이 31.52%, 3자 연합 지분 32.06%로 조 회장이 약세였지만 최근 산은을 포함한 조 회장 우호 지분은 47.33%로 3자 연합 41.84% 보다 6% 가량 앞서 있다.


산업은행을 등에 업은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도 탄력을 붙여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주주 동의 없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는 이유로 대주주인 KCGI(강성부펀드)와의 법정 공방을 피할 수 없었지만 법원이 조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됐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투입되는 실탄 또한 순조롭게 마련되면서 조 회장의 입지는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5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순차 발행해 대한항공에 인수 자금의 일부인 8000억원을 대여하면서 양사 합병의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오는 3월 대한항공의 유상증자로 남은 대금을 투입하면 조 회장은 세계 7위 규모의 항공사의 수장으로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된다.


다만 대한항공 유상증자 규모가 2조5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커져 증자 대금 부담이 늘어난 점은 예기치 않은 변수다. 조 회장은 유상증자 전까지 증자대금 2400억원 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하는 실정이다.


이밖에 자회사 매각 작업은 비교적 순탄했다. 대한항공이 기내식·기내면세점 사업, 버스 회사인 칼(KAL) 리무진을 차례로 정리한 데 이어 한진칼은 최근 골프장 운영업을 영위 중인 100% 종속회사 제동레저를 230억원에 매각했다. 레저 시설을 운영 중인 왕산레저개발은 마지막 작업을 앞두고 있다.


반면 3자연합 울타리에 있던 조현아 전 사장은 최근 힘을 잃었다. 앞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3자 연합이 밀리면서 경영권 분쟁은 종료됐다는 분석들이 제기됐었는데 최근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와해됐다는 평가까지도 나오고 있다.


3자연합은 투자금 회수(엑시트) 등 각자도생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당분간 산업은행과 함께 조 회장을 견제하면서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등 엑시트 시점을 저울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3자연합이 정기주주총회에서 힘을 얻어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등을 추진하려면 우호지분 포함 최소 47% 가량의 세력을 확보해야하는데 이게 불가능할 것으로 계산되자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현민 ㈜한진 부사장

조현민 ㈜한진 부사장

성장 사업 발굴 제동 걸리나…HYK파트너스, 조 부사장 겨냥


경영권 다툼에서 한 발 물러나 있던 차녀 조현민 부사장은 승진하자마자 2대 주주인 HYK파트너스와의 대치 구조가 형성됐다.


지난해 ㈜한진 마케팅 총괄전무로서 원클릭 플랫폼 서비스, 선불 카드와 배송이 결합된 기프트 카드 등 신사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아 올해 미래성장전략실의 수장이 된 조 부사장을 HYK파트너스는 연속해 정조준한 것.


지난달 ㈜한진 임직원과 주주에게 보내는 제안서를 통해 "미래성장전략실의 중요한 전략들이 재널 오너 일가의 의사결정에 따라 이뤄진다면 전문가의 의견, 다른 실무자들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수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하나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이 면제된 후 10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의 이사 자격을 상실하게 할 것이라는 정관 신설을 제안했다. 이사 자격을 제한하는 해당 규정은 조현민 부사장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움직임이다.


이 규정이 조 부사장에게 불리한 건 사실이다. 조 부사장은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없어 규정상 이사 선임 제재를 받지 않지만 물컵 사건과 진에어 불법 임원 재직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사 선임 과정에서 주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의 여부도 불투명한 대목이다.


다소 위태로운 위치까지 몰린 조 부사장은 최근 HYK파트너스에 법원에 낸 가처분 소송까지 받아들여지면 곧바로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한진의 성장 사업 발굴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때문에 조 부사장은 이번 견제에서 승기를 잡는 게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심스레 점쳤다. ㈜한진 측은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3.37 12.57(0.49)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9.23 04:17

84,170,000

▼ 272,000 (0.32%)

빗썸

09.23 04:17

84,151,000

▼ 278,000 (0.33%)

코빗

09.23 04:17

84,185,000

▼ 249,000 (0.2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