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자금 유입과 1분기 실적전망 상향, 글로벌 접종 가속은 긍정 요인
미국향 수출 분야 긍정적…'반도체·IT가전·하드웨어·철강' 등 관심 업종
이번주(4월12일~16일)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박스권 상단을 두드릴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마감 기준 3120.83으로 출발해 3131.88로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번달 들어 지난 8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총 2조325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24일까지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최장 기록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가 3100~3220p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승요인으로는 1분기 실적전망 상향과 글로벌 백신 접종 가속,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을 꼽았다. 반면 하락요인으로는 코로나 재확산과 함께 법인세 인상 이슈를 들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박스권 상단 돌파를 타진할 전망"이라며 "기업 실적 전망 상향과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접종속도 가속, 경기회복 전망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스피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19% 늘어난 9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전자는 매출액 18조 8057억원과 영업이익 1조 5178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분기 사상 역대 최대 기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하는데 국내외 증시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코로나19로 각국의 유례없는 부양책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 왔다면, 이제 실적 중심의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업종의 실적추정치가 상향조정한 가운데 수출 증가 모멘텀이 뚜렷한 업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올 2분기 글로벌 경기가 미국 중심의 회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업종 측면에서는 미국향 수출 분야를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반도체와 IT가전, IT하드웨어, 철강 등을 관심 업종으로 꼽는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대외수요가 좋고 수출 증가 모멘텀이 뚜렷할 것을 재확인한 만큼 실적장세에서도 국내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대외 정책과 실적 모멘텀이 좋은 반도체, 화학(전기차 및 배터리), 철강, 자료 건설/건자재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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