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코스피 3000선 두고 등락…외인·기관 순매도
美경제회복 계획, 정책 장세에 대한 기대감 키울 듯
이번주(29~4월 2일) 코스피는 코로나19 우려와 경기 지표 호조 기대 속에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우려로 조정을 받았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영향이다. 안정세로 돌아섰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다시 오르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6거래일 가량 순매도 행진을 지속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인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에 힘이 실리면서 지난 26일 코스피는 1%대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지수를 제약하는 요인이 잔존한 만큼 이번주는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증세 우려ㅗ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3조달러 재정정책을 실현하려면 증세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또 중국은 리커창 총리가 양회 업무 보고에서 코로나19 이후 추진해 온 슈퍼 경기 부양책을 축소하는 출구전략을 발표했다. 이 여파로 중국 CSI300 지수는 지난달 고점 보다 15% 떨어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투심 위축을 겪고 있는데 이는 최근 주식시장이 얼마나 완화적인 정책 환경에 의지하고 있는 지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경기 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우려 등 악재가 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하며 정부가 위기 시에 나서줄 것이라는 기대를 높일 공산이 크다"며 "악재가 주식시장의 우려를 완화하며 좁은 박스권 내 등락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을 위한 연준의 입장을 금리가 화답해 줬다"며 "3월 FOMC 이후, 향후 일주일 간의 금리 흐름이 2분기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 열쇠가 될 거라는 점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7% 초반에서 1.6% 초반까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31일 바이든 행정부가 최대 4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공개하게 되면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 미국의 경제 회복 계획이 정책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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